현대중공업은 최근 방위사업청과 총 4000억 원 규모 '울산급 Batch-III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이 계약은 총 4000억 원 규모로 대한민국 해군이 도입하는 6척의 3500t급 신형 호위함 건조 사업 가운데 첫 번째 함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 호위함을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24년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신형 호위함은 길이 129m, 너비 15m로 최고 시속 55km로 운항할 수 있다. 360도 전방위로 탐지·추적·대응할 수 있는 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를 탑재한다.

복합 추진 체계 방식도 적용한다. 소음이 덜 발생하는 전기 추진 방식으로 잠수함 탐지 위협에서 벗어나는 한편, 유사시에는 가스터빈 추진을 이용한 고속 운항도 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호위함 설계·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차기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KDDX) 개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대한민국 해군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최신형 호위함 설계와 건조를 맡게 돼 기쁘다"며 "호위함의 성공적인 건조와 인도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75년 대한민국 최초 전투함인 울산함을 시작으로 국내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차세대 호위함인 인천함 등 현재까지 80여 척의 전투함과 잠수함을 설계·건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