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전자책 동시 출간 늘어나 성인 16%·학생 37% 전자책 사용
도내 전자도서관 무료대여 가능 책 소개 팟캐스트 젊은층에 인기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문화생활이라고 하면 영화나 음악이 대표적이다. 이제는 여기에 독서도 포함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즘에는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전자책, 오디오북이 잘 나오고 있다. 여기에 독서 관련 방송과 모바일 콘텐츠도 정말 다양하다. 하나하나 구체적인 소개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이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느냐는 소개 정도만 한다. 잘 따져보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보자. 꼭 코로나 사태 때문이 아니라도 독서 생활을 즐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전자도서관, 오디오북 = 온라인 독서라 하면 우선 전자책, 오디오북처럼 책 내용을 온라인으로 직접 읽거나 듣는 방식이 있다. 전자책은 PC나 휴대전화, 태블릿 등 전자 기기로 볼 수 있는 책이다. 요즘 나오는 책 중 상당수가 종이책과 전자책을 동시에 판매한다.

전자 기기로 본다는 것 말고는 종이책과 내용이나 디자인에 차이가 없다. 솔직히 처음 전자책이 나왔을 때는 책 넘기는 속도도 느리고, 오류 같은 게 있어서 불편했는데, 요즘에는 이런 문제가 거의 없이 쾌적하게 책을 볼 수 있다. 실제 문체부가 최근에 발표한 '2019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독서 인구 중 성인 16.5%, 학생 37.2%가 전자책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각각 2.4%포인트, 7.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특히 20, 30대에서 증가 폭이 크다고 한다.

그래도 책은 종이로 읽어야 한다는 이들이 많을 테다. 이런 이들을 위해 최근에는 전자책 단말기(이북 리더)가 따로 있다. 외국에서는 아마존에서 만든 킨들이 유명하다. 국내 제품으로는 한국이퍼브의 '크레마', 리디북스의 '페이퍼'가 대표적이다. 보통 흑백 화면으로 전자 잉크라는 걸 사용해 컴퓨터 모니터나, 휴대전화나 태블릿 화면보다 눈의 피로가 훨씬 적다. 전력 소비량도 적어 한번 충전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오디오북은 말 그대로 책 내용을 녹음한 음성 파일이라고 할 수 있다. 앞의 문체부 조사 자료에서 지난해 오디오북 독서율이 성인은 3.5%, 학생은 18.7%로 나왔다. 전자책과 오디오북은 구입해도 되지만, 공공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전자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다. 도내에서는 경상남도교육청 통합공공도서관, 경남대표도서관 전자도서관이 대표적이다. 지금 회원 가입하면 전자책, 전자잡지, 전자저널, 오디오북까지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전자책은 전자책 프로그램을 따로 설치해야 한다. 또, 국가전자도서관이란 사이트가 있다. 여기서는 국내 공공도서관 자료를 거의 다 검색할 수 있다. 여기에 국립중앙도서관, 국방전자도서관, 국회도서관, 법원도서관 등등 이런 곳도 전자도서관을 운영한다.

▲ 경남통합전자도서관 서비스 이용 안내.
▲ 경남통합전자도서관 서비스 이용 안내.

◇새로운 독서 유형, 도서 팟캐스트 = 최근에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소개하는 도서 팟캐스트가 젊은이들한테 인기다.

팟캐스트는 일종의 라디오 형식인데, 방송 제공자가 파일을 인터넷에 올리면 청취자가 이를 내려받아 듣는 서비스다. 누구나 방송을 할 수 있고, 청취자는 어느 때나 원하는 방송을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11년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나는 꼼수다'가 바로 팟캐스트 방송이다.

방송을 들을 수 있는 곳은 애플 아이튠즈나 팟빵이 대표적이나 요즘에는 '오디오 클럽' 같은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 팟빵을 예로 들면 현재 도서 항목으로 검색되는 팟캐스트는 1387개다. 현재는 '이동진의 빨간책방'이나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이 1, 2위를 달리고 있다. 실제 20, 30대가 많이 듣는 방송은 장강명 작가와 가수 요조가 진행하는 출판사 북이십일의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와 김하나 작가와 오은 시인 등이 진행하는 온라인 서점 예스24의 '책읽아웃!'이다. 들어보면 어쩌면 이렇게 책 이야기를 재밌게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발랄하고 유쾌하고 '깨알 같은' 즐거움이 있다. 두 방송은 북이십일 출판사나 예스24 누리집에서도 들을 수 있다. 요즘 대세인 유튜브에도 엄청나게 많은 독서 채널이 있다. 특히 유튜버(유튜브 채널 운영자) 중에서 좋은 책을 읽고 요약해서 영상으로 소개하는 이들을 따로 '북튜버'라고 부른다. 요즘에는 '겨울서점', '책읽찌라', '설민석의 책읽어드립니다.', '이동진의 빨간책방' 등이 유명하다. 출판시장에서도 이들의 영향력은 크다. 유명 채널에 소개가 되면서 갑자기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독서 관련 방송 프로그램 = 마지막으로 독서 관련 방송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창원도서관 공지에서 갈무리했는데, 서울시교육청 정독도서관에서 정리한 내용이다.

소설집 <아주 보통의 연애>를 쓴 백영옥 소설가가 진행하는 EBS 1TV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은 제목 그대로 동네책방을 소개하는 일종의 책방 여행 프로그램이다. tvN <요즘 책방, 책 읽어드립니다>는 설민석, 전현무, 이적, 윤소희, 장강명이 함께하는 일종의 독서 수다 프로그램이다.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도 여럿이다. EBS 라디오 <윤고은의 북카페(명작 다시 읽기)>, <책으로 만나는 세상>이나 MBC라디오 <책을 듣다>. YTN 라디오 <(김성신의) 3분 독서여행>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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