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 5월 1일부터 4일간 예정
선수단·시민 코로나 감염 우려
도체육회에 5월 29일 개최 제안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위축된 사회 분위기가 상반기까지 풀리지 않을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창원시는 오는 5월 1일부터 4일까지 4일간 창원시에서 개최 예정인 '제59회 경상남도민체육대회'를 대회 참가자에 대한 코로나19 전염병 예방과 시민 안전을 위해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로 연기해 줄 것을 경상남도체육회에 건의했다.

이에 앞서 경남도교육청은 4월 개최 예정이던 경남 초중학교 체육대회를 무기 연기했으며 대한체육회도 5월 개최 예정이던 전국소년체육대회를 무기 연기한 바 있다.

대체로 3~4월 체육행사는 물론, 5월 개최 예정이었던 체육행사도 연기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문제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사람들이 집밖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자영업자 등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다중이 모이는 행사 연기나 취소가 이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창원시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정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경상남도 및 창원시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시점에서 도민체전 선수단의 우려 해소 및 시민 안전을 위해 대회 연기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남도민체육대회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건 당시 4월에서 6월로 연기된 전례가 있다. 창원시는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문화·체육·관광시설 대응 지침을 준수해 지역사회 전파 양상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 후 개최 연기를 요청했다.

신인철 시 체육진흥과장은 "이번 건의안은 경상남도체육회의 체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며, 향후 상황에 따라 시민 안전을 위해 도민체전을 잠정 연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강력한 전염력을 고려하면 다중이 모이는 행사는 개최하지 않고, 참가하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전염 차단 방식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묘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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