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28.9p↓…영남권 입주율도 동반 하락

코로나19 여파로 경남지역 주택 경기도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지난달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실적치와 이달 전망치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0년 3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지역 HOSI 실적치는 63.6으로 전월(92.5)과 비교해서 한 달 새 28.9p나 급락했다. 지난달 전망치(92.5) 대비해서도 똑같이 28.9p 떨어졌다.

HOSI는 사업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입주 여건이 좋지 않음을 뜻한다.

주택 사업자들의 어려움은 이달 들어서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지역 3월 HOSI 전망치는 68.1로, 전월 대비 24.4p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이달 대구·부산·경상권 대형업체 HOSI 전망치는 67.7, 중견업체는 73.2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각각 15.4p, 21.5p 하락했다. 특히 대형업체의 지난달 실적치(54.2)는 전월(90.7) 대비 36.5p나 떨어졌다. 중견업체 지난달 실적치(77.8)도 전월(84.0)보다 6.2p 하락했다.

입주율은 지난 1월(77.1%)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대구·부산·경상권 입주율은 미입주와 입주 지연이 증가하면서 75.5%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77.6%로, 미입주 사유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38.0%), '세입자 미확보'(31.0%), '잔금대출 미확보'(16.9%) 등으로 조사됐다.

대구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입주와 입주 지연이 증가하면서 입주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지난달 전국 HOSI 실적치는 62.6을 기록하며 전월 실적치(85.8) 대비 23.2p 하락했다. 지난달 전망치(84.3) 대비 21.7p 떨어졌다.

지난달 HOSI 실적은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서울(80.3)이 80선, 대전(78.2), 경기(71.6), 대구(71.4), 충남(70.5)이 70선, 그 외 대부분 지역이 50~60선, 전북(43.7)과 제주(41.1)는 40선을 나타냈다.

주산연은 "2·20대책 발표와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2월 입주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타났다"며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 지역을 중심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2월 실적치와 3월 전망치가 동반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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