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새벽 가족 2명을 살해하고 달아난 50대 가장 행방이 이틀째 묘연하다.

ㄱ(56) 씨는 12일 오전 6시 5분께 진주시 상평동 2층 주택에서 부부 싸움 중 흉기를 휘둘러 아내 ㄴ(51) 씨와 아들 ㄷ(14) 군이 숨지고 딸 ㄹ(16) 양이 크게 다쳤다.

고교생인 딸은 병원으로 이송된 후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 전에도 이웃주민들이 부부싸움을 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하고 있으며 이날도 부부싸움 중 흉기로 아내에 이어 자녀들에게 휘두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범행직후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고향인 함양으로 도주한 후 잠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ㄱ 씨의 함양 집에서 승용차와 휴대전화를 발견하고 몸을 숨긴 것으로 추정하는 뒷편 야산을 대대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수색에는 진주경찰서와 함양경찰서, 경남지방청 광역수사대, 기동대 등 경찰 300여명과 드론, 헬기, 수색견까지 동원했으며 농막과 비닐하우스 등도 뒤지고 있다.

하지만 ㄱ 씨가 은신한 것으로 보이는 야산은 높지는 않지만 산림이 울창해 드론을 띄워도 용의자를 찾는데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