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 전공 윤수한 대표
차아염소산수 5000ℓ 규모
창원·대구·경북 학교 등 배부

코로나19 사태로 소독제가 품귀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직접 만든 소독수로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는 기업이 있다. 창원 전자부품 제조업체 ㈜이플로우(대표 윤수한·사진)다.

이플로우는 현재 마산고, 중앙고, 진해중앙고 등 창원지역 학교 8곳, 창원시청, STX엔진과 경북 문경시청, 대구지역 업체 등에 차아염소산수 5000ℓ(5t)를 무료로 전달했다.

차아염소산수는 의료선진국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해온 소독수로, 인체에 해가 없는 것은 물론 내성균이 생기지 않고 산화력이 높아 즉각적인 살균이 가능하다.

▲ 창원 전자부품 제조업체 ㈜이플로우가 소독수 차아염소산수 5000ℓ를 직접 만들어 고등학교와 시청 등에 기증했다. 송풍장치도 구입해 학교에 무상 대여하고 있다. /㈜이플로우
▲ 창원 전자부품 제조업체 ㈜이플로우가 소독수 차아염소산수 5000ℓ를 직접 만들어 고등학교와 시청 등에 기증했다. 송풍장치도 구입해 학교에 무상 대여하고 있다. /㈜이플로우

이플로우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소독수를 무상 공급할 예정이다. 1인당 한 병, 배송비와 용기만 부담하면 된다. 창원에 있다면 한국전기연구원 내 이플로우를 방문해 가져가도 된다. 뿐만 아니라 이플로우는 송풍장치를 구입해 개학을 앞둔 학교 등에 무상 대여할 계획이다.

송풍장치가 있으면 소독수 6ℓ로 교실을 5분 안에 소독할 수 있다. 소독수 배포, 송풍장치 대여 등 자세한 문의는 이플로우(070-4845-9304)로 하면 된다.

이플로우는 2017년에 설립한 중소기업으로 여과용 필터, 수소전기자전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전자부품 제조업체에서 소독수를 만들게 된 건 윤수한 대표 아이디어다.

생명공학을 전공한 윤 대표는 이번 사태의 가장 큰 문제는 '바이러스에 대한 막연한 공포'에 있다고 판단했다. 윤 대표는 직원들과 바이러스를 어떻게 극복하면 되는지 이야기를 나누다 일반인들이 소독제에 대해 잘 모른다는 사실을 알았다. 전공 분야이기도 하고 과거 사업 구상을 했던 경험이 있어 차아염소산수 효과와 생산 원리 등을 잘 알던 그다.

▲ 윤수한 ㈜이플로우 대표. /경남도민일보 DB
▲ 윤수한 ㈜이플로우 대표. /경남도민일보 DB

이후 윤 대표는 차아염소산수 생산 장비를 구입해 소독수를 만들기로 하고 품질검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생산한 소독수는 염소 농도 등을 측정한 후 공급하고 있다. 현재는 배송을 원하는 이들이 많아져 직원 한 명이 소독수 배송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윤 대표는 "바이러스는 심리적인 게 크다"며 "차아염소산수 살균 효과도 뛰어나지만 시민들이 심리적으로 안도감을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눔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바이러스는 언제나 존재해왔다"며 "위생적인 생활방식과 면역력을 높이는 식습관을 유지한다면 언제나 그랬듯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의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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