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거스른 물질만능주의가 재앙 불러
신종 세균·바이러스의 습격 반복될 것

'코로나19' 사태가 인류의 일상들을 바꿔놓고 있다. 세계는 바이러스 공포로 사람이 사람을 무서워하는 이른바 '사람 기피증' 시대로 변하고 있다. 국가 간 여행과 사람 간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자유의지'를 가진 인류의 '분노지수'도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인류는 기약 없이 일그러진 일상의 삶을 계속해야 한다는 점이다.

국내는 코로나 이후 신천지 돌발사태, 마스크 대란 등으로 민심이 흉흉하다. 이 모든 원인은 바이러스 난에서 비롯됐다. 바이러스는 왜 발병할까. 의학계는 아직 정확한 원인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어차피 원인을 알 수 없다면 우연을 가장한 우주 대자연계의 필연인지도 모를 일이다.

대자연계는 공생·공존·공영의 지구촌 운명공동체 원리로 작동한다. 그런데 인류는 지나친 개인 욕심과 욕망에 눈이 가려져 사회적 공동체를 파괴하고 있다.

이는 물질이 최우선인 물질만능주의를 불렀다.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물질의 독식은 불평등 사회를 부른다. 이런 잘못된 점을 바로잡으려는 대자연계의 경고라는 생각이 든다. 신종 괴질도 누군가의 첫 감염에서 시작했다. 시발지로 지목된 중국이 초기 대응을 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만약 자연계가 이 바이러스 난을 주도했다면 이는 인류를 향한 천벌인 셈이다.

우주 대자연계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운데서도 정교한 질서를 유지한다. 그런데 인류는 눈에 보이는 세계(물질세계)만 믿으려 한다. 대자연계는 눈에 보이는 세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도 존재한다. 예컨대 전동차를 움직이는 전기 자기장이나 사람의 마음, 남녀 간의 사랑이 눈에 보일까. 천지 명산의 정기나 불을 밝히는 전력, 몸 안의 경락, 신경계를 흐르는 기(氣)의 에너지들이 눈에 보일까. 코로나바이러스도 눈에 보이지 않는 실체이기는 마찬가지다.

코로나 사태는 장차 인류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교훈을 던졌다. 대개 사람들은 3분간 숨 안 쉬고 3일간 물 안 마시며 3주간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죽는다. 들숨과 날숨의 호흡 순환체계가 무너져도 살아남을 재간이 없는 존재다.

그런데 인류는 다행히 고급지능을 부여받았다. 이 덕택에 우주 역사 이래 수많은 질병의 출현에도 신약 개발로 맞서왔다.

사스와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 등 신종 괴질들은 대략 5~6년 주기로 출현하고 있다. 인류는 언젠가는 또다시 처음 접해보는 신종 괴질들과 마주할 것이다. 이는 인류가 '세균이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신종 괴질의 출현은 인류의 재앙이자 세계적 재난이다.

더 늦기 전에 인류는 최적의 방역시스템과 최상의 질병관리 매뉴얼을 재건해야 한다. 바이러스가 난동을 부릴 때마다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만은 없다.

코로나바이러스 난을 극복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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