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정 개인전 내달 3일까지 창원 파티마갤러리 17점 전시

은은한 분채로 화선지에 채색된 그림이 산뜻한 느낌을 준다. 자작나무에 앉은 딱새 두 마리, 그리고 이들을 은근히 바라보는 듯한 하얀 초승달. 저물녘 시골 산길을 걷다가 들었던 그 새소리를 다시 듣는 듯하다.

창원파티마병원 1층 파티마갤러리에서 한국화를 주로 그리는 최현정 작가의 개인전 '자연이고 싶다'가 전시되고 있다. 4월 3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개인전에선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그린 17점의 한국채색화가 걸렸다. 최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이렇게 적었다. "나는 자연이고 싶다// 한 그루 자작나무/ 한 마리 딱새/ 한 조각 초승달// 자연이 되어/ 그 속에 깃든 삶의 존엄함을 이야기하고 싶다"

▲ 최현정 개인전에 출품된 'Stand by me(장지 위에 분채 2020)'.  /파티마갤러리
▲ 최현정 개인전에 출품된 'Stand by me(장지 위에 분채 2020)'. /파티마갤러리

최 작가는 지난해 홍콩서 열린 아시아컨템퍼러리 아트쇼에 참가하는 등 2013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대한민국 미전 평론가상을 비롯해 경남미전 특선 등 다수의 수상 경력도 지니고 있다.

개인전을 병원 갤러리에서 여는 만큼 최 작가는 "반복되는 일상의 재충전을 꿈꾸며 그림을 그린다"며 "병원 환자들이 전시를 보고 힐링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의 055-270-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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