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디 속담으로 '코로나 까마귀 날자 대구 사과 떨어진다'는 논리학상 '거짓 원인의 오류'와 관련된 실화(대구 인권사무소에 들어온 민원 사례)입니다. 한 대구 시민이 "서울 출장차 동대구역에서 고속철도(SRT)를 탔고, 대전을 지날 때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그 사이 뒷좌석의 승객이 자신의 앞 좌석을 향해 소독스프레이를 뿌려대고 있었다"며 "신종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게 사람을 바이러스 취급하는 인권의 실종"이라고 울분을 토했다고 합니다. 헐, 우째 이런 일이?

"대구니까 신종 코로나가 발생했다", "대구 사람이라고 하면 무조건 오지 말라"는 등 타 지역 일부 몰지각한 이들의 혐기 언사로 애먼 대구 시민들이 상처를 받는다니 안타까움과 공분이 뒤섞여 할 말을 잊게 합니다. 서울의 한 대학에 합격해 자취방을 얻은 여학생에겐 "포항서 왔지, 방 빼" 하며 "코로나 께름칙…" 운운했다니 참 기가 막힙니다.

 

힘내라, 대구·경북!

응원, 온정의 본보기인

대구·광주의 얼싸안음

그 '달빛동맹' 아름다움이

더 환희

어둠 이길 수 있게

혐오도 '손 씻고' 동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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