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안 됩니다. 화물만 됩니다." 9일 0시부터 한일 양국 간 사증(비자)면제가 중단된 김해공항은 그야말로 텅 비었다.

지난 8일까지 그나마 12대의 항공기가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향했지만, 9일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기는 일본항공 부산∼나리타 노선 1대가 전부였다.

국적 항공사들은 지난 8일까지 부산∼일본 노선을 운항하고 이날부터는 모두 운휴에 들어갔다. 비자 면제가 중단되기 하루 전날인 지난 8일에는 서둘러 일본을 가는 승객들이 눈에 띄었다. 199명이 탈 수 있는 일본항공 비행기에는 169명이 타 탑승률이 85%에 육박했다.

▲ 9일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국제선이 텅 비어있다. /연합뉴스
▲ 9일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국제선이 텅 비어있다. /연합뉴스

국적 항공사는 평소보다 10% 포인트가량 탑승률이 높아 평균 30∼40% 탑승률을 보였다.

중국과 동남아 노선이 사실상 대부분 운항 중단됐던 김해공항은 일본 하늘길마저 사실상 닫혀 적막감만 흘렀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도 터미널 관계자 외에는 인적이 드물었다.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10일 일본 오사카에서 부산항으로 오는 카페리 1척 운항이 예정돼 있다.

BPA 관계자는 "현재 한일 뱃길은 화물 운송만 정상인 상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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