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백색소음 영상, 고택·바람 소리 등 담아

밤·대추가 서걱서걱 다져지는 소리, 그릇과 나무 숟가락이 부딪히는 소리, 통깨가 차르르 쏟아지는 소리…. 소담한 상차림 영상 속 음식 만드는 소리를 듣고 있으니 마음이 절로 고요해진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 문화유산을 활용한 'ASMR 마음 치유 콘텐츠(30분 내외)' 시리즈를 마련했다. ASMR는 자율감각 쾌락반응으로 뇌를 자극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백색소음의 한 종류다.

문화재청은 6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1회 '궁중병과 가을 상차림'을 공개했고, 다음 달 말까지 매주 금요일 영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 문화재청이 공개한 마음 치유 콘텐츠 1회 '궁중병과 가을 상차림' 유튜브 영상. /캡처
▲ 문화재청이 공개한 마음 치유 콘텐츠 1회 '궁중병과 가을 상차림' 유튜브 영상. /캡처

영상에는 명주 짜는 소리, 고택과 산사의 고즈넉한 바람 소리, 숲이나 해변의 듣기 좋은 바람 소리, 파도 소리 등이 아름다운 문화유산과 함께 생생하게 담겨 있다.

문화재청은 불가피하게 국립고궁박물관 등 실내 관람시설은 휴관하고 있지만, 문화유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국민에게 온라인으로 문화유산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국립고궁박물관 등 궁·능 실내 관람시설들은 오는 22일까지 휴관한다. 문화재청은 실내 관람 시설이 아닌 궁궐과 왕릉 등은 현행과 같이 정상운영(단, 문화재 안내 해설은 중지)하고 있으며, 특별 방역 시행, 전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입구에 손세정제와 비접촉 체온계 비치 등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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