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 앞 1인 시위 시작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공병원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민중당 경남도당이 2013년 진주의료원을 강제폐업한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에 대한 조속한 조사를 검찰에 촉구하고 나섰다.

민중당 경남도당이 4일 창원지방검찰청 정문 앞에서, 2013년 진주의료원을 강제폐업한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수사 촉구 1인 시위를 시작했다.

민중당 도당은 이날 "직권남용죄 등의 공소시효는 7년이다. 진주의료원 폐업은 올해가 7년째로 피고발인들의 혐의가 있다면 기소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특히 홍 전 지사의 지시사항 문건과 폐업 발표는 이미 날짜를 넘겼고 불법 이사회에 대한 시효도 3월 11일로 얼마 남지 않았다"고 1인 시위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대표가 4일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홍준표 전 지사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창언 기자
▲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대표가 4일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홍준표 전 지사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창언 기자

민중당 도당은 이어 "보건의료노조와 민변, 옛 경남도의원 등으로 구성한 진상조사위는 행정정보 공개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28일 창원지검에 홍 전 지사를 포함한 관련 공무원을 고발했다"며 "하지만 현재까지 제대로 된 조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공공의료를 무너트린 장본인인 홍 전 도지사에 대한 검찰 조사가 조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중당 도당 주요 당직자와 4·15 총선 예비후보자들이 참여하는 1인 시위는 이달 13일까지 매일 낮 12시~오후 1시 진행된다. 첫날은 석영철 경남도당 대표가 나섰다.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진상조사위원회와 보건의료노조도 5일 대검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들은 하루 2차례(오전 8~9시, 오전 11시 50분~낮 12시 50분) 윤석열 검찰총장과 직원 등을 상대로 시위한다.

이들은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은 단순히 병원 하나 문을 닫은 사건이 아니다. 강제 폐업으로 병원에서 쫓겨난 환자 42명이 1년 안에 사망했다. 병원에서 일하던 230여 명의 노동자는 일자리를 잃었다"며 "검찰은 때늦은 수사와 기소로 홍 전 지사의 공공의료 파괴 불법 행위에 대해 면죄부를 줄 생각이 아니라면 신속히 수사와 기소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