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에 첫 번째 시집으로 <꿈을 파는 여자>를 출간했던 이미순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첫情>을 내놓았다.

추억과 그리움과 쓸쓸함이 빚어낸 시인 스스로 품어온 희망의 노래다.

시집은 5부로 나누어 모두 102편을 실었다. 1부는 첫정을, 2부는 추억과 그리움, 3부는 정이 넘치는 의령, 4부는 안개, 이별, 그리고 5부는 사계절 이야기로 묶었다. 시인은 그의 대표 시 '첫정' 세 연 중 둘째 연에서 이렇게 노래하고 있다.

"탯줄을 끊으면서 이제 새로운/ 한 인격의 존재로 세상을 살아갈/ 경이로움에 우렁찬 울음소리/ 손주와 첫 만남"

시인은 외손자의 탄생에 대한 아름다운 만남을 시로 만들고 이 시집 제목으로 올렸다.

의령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한 이미순 시인은 2004년 월간 <시사문단>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는 <꿈을 파는 여자>와 <바람이려니>가 있다.

한편, 시집 <첫情>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 하반기 창작준비금 사업에 선정돼 발간하게 됐다. 156쪽.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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