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지방통계청 2월 물가동향
코로나19 영향 3월 반영 전망

경남지역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향은 3월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동남지방통계청이 3일 내놓은 '2020년 2월 경상남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05(2015년=100)로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0.9%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 모두 전년 동월 대비 2.0%, 0.9% 상승했다. 생활물가에서는 석유류 가격 상승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8월 31일부로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가 끝난 가운데 휘발유 16.9%, 경유 12.0% 올랐다. 시내버스(농어촌버스) 요금이 인상된 영향으로 시내버스료도 13.6% 올랐다. 신선식품에서는 배추(62.9%), 무(57.9%), 풋고추(50.7%), 오이(29.6%), 고등어(26.8%) 등 가격이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 교통(8.5%), 기타상품·서비스(1.5%) 등이 올라 0.9% 올랐다.

품목성질별로는 석유류(13.6%), 수산물(7.2%) 등이 올라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으며, 서비스에서는 개인서비스(0.5%)가 올라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마스크 가격은 코로나19 사태로 가격이 급격히 오르다가 공적 물량이 풀리면서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오프라인 2000원, 온라인에서 800원대에 거래됐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가격이 급격히 상승해 4000원대로 높은 가격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난달 29일 공적 물량 보급 후 가격이 하락 전환됐다"고 밝혔다.

경남지역의 경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향은 3월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동남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 담당자는 "지난달 하순부터 경남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2월 소비자물가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3월 통계에서부터 확인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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