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오늘·내일 중으로 결정
읍·면 지역 오가는 노선 제외

코로나19로 학교 개학이 늦춰지면서 창원지역 시내버스 감차 운행 기한 연장이 검토되고 있다.

창원시는 4일이나 5일까지 시내버스 감차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3일 현재 창원 시내버스를 타면 6일까지 감축 운행을 한다는 안내문을 볼 수 있다.

안내문에는 좌석 노선 800번, 703번, 704번, 707번, 710번 등 운행 간격을 짧게는 3분에서 길게는 10분까지 늘린다고 안내되어 있다.

일반 노선 100번, 101번, 102번, 103번, 105번, 106번, 107번, 108번, 109번, 110번, 111번, 112번, 113번, 115번, 116번, 122번, 155번, 307번, 315번, 317번도 운행 간격이 넓어졌다.

운행 간격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운행 횟수가 줄었다는 뜻이다. 보통 시내버스는 초·중·고 방학기간에 등굣길 학생이 없어 감차 운행을 한다.

창원시 대중교통과는 최근 버스업계로부터 감차 연장 기한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코로나19 때문에 개학 날짜가 3월 9일로 미뤄졌다가, 한 차례 더 연장돼 23일로 연기되자 버스업계가 감차 운행을 요구한 것이다. 승객이 줄어드는데 텅 빈 버스를 운행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이유다.

경남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경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버스 승객이 급격하게 줄고 있다. 업체는 승객이 줄면 수입도 줄고, 기사들 월급 주는 것도 버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구·경북을 오가는 시외버스 업체는 더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창원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감차하더라도 시내지역은 200m 정도 걸으면 다른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시는 다만, 창원 시내 권역을 오가는 '간선' 노선만 감차를 검토하고 있다. 읍·면 지역을 다니는 '지선'은 승객이 많지 않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시민이 불편하지 않도록 감차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