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인디밴드 국빈관진상들
코로나 퇴치송 온라인 '인기'

도내 인디밴드 '국빈관진상들'이 내놓은 '코로나 퇴치송'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 신나는 록 음악과 재치있는 가사가 듣는 이들을 기운차게 한다. 지난달 28일 국빈관진상들 유튜브 채널를 통해 공개된 영상은 2분 8초짜리로 그들이 직접 작사·작곡하고 영상을 만들었다.

멤버 3명은 모두 검은색 마스크를 끼고 연주하고 노래부른다. 촌스러운 듯 센스있는 영상과 가사는 듣는 이들을 주목하게 한다.

'끝난 줄만 나는 알았던/ 역병이 매섭게 퍼져 나가네/ 우린 왜 이렇게 되었나/ 공연하고 싶어 하지만 나는/ 뉴스만 보고 앉아 있네/ 나가 놀고 싶어 하지만 매일 나는/ 집을 지켜 돌아다니지 마 코로나/ 마스크 써! 너의 몸을 지켜! 코로나/ 우리 함께 이겨낼 수 있어!'

유튜브 댓글 반응은 뜨겁다. '코로나 전국 송 됩시다', '음원 발표하세요', '노래 좋은데요', '조만간 방송 출연? 대박'.

▲ 도내 인디그룹 '국빈관진상들' 페이스북 소개 사진.  /국빈관진상들
▲ 도내 인디그룹 '국빈관진상들' 페이스북 소개 사진. /국빈관진상들

국빈관진상들은 지난 2016년 만들어졌고 본거지는 진해다. 멤버는 김락현(41·기타), 김태현(38·베이스), 이동기(39·보컬) 씨로 블루스와 하드록을 기반으로 신나고 재미있는 음악을 추구한다. 멤버들은 음악을 교집합으로 한 자영업자·교도관·교사다. 이번 '코로나 퇴치송'은 김태현 씨가 작사했고 작곡은 공동으로 했다.

이번 곡이 탄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리더 김락현 씨는 "사실 저희가 공연이 잡혀있었는데 코로나로 줄줄이 취소됐다"며 "빨리 이 사태가 종식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곡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이디어를 내고 24시간 만에 녹음하고 영상을 만들었다. 연주는 제대로 하되 가사와 퍼포먼스는 재미있게 하자는 모토에 맞게 곡을 만들었다.

주위 반응은 좋았다. 공감력을 이끌어내는 가사와 쉬운 멜로디는 입안에서 계속 맴돌게 했다.

리더는 "코로나 사태는 어느 한두 사람의 힘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가사처럼 사람들이 마스크를 잘 끼고 위생수칙을 잘 지켜 모두 다 같이 힘을 합쳐 이겨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래는 국빈관진상들 유튜브 채널에서 들을 수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