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거제 김지옥 개인전·창원 청계 문인화전
일상과 자연의 관계·예와 선비정신 돌아볼 기회

코로나19 사태로 도내 전시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그럼에도 싹을 틔우는 자연처럼 새롭게 피어나는 전시들이 있다.

다만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 방문 전 전시 일정을 확인하는 게 좋겠다.

▲ 김지옥 작가의 '풍경 속으로' 출품작 /김지옥 작가
▲ 김지옥 작가의 '풍경 속으로' 출품작 /김지옥 작가

◇'일상 속 자연' 재발견 = 거제 해금강테마박물관(관장 경명자·유천업) 유경미술관 제1관에서는 다음 달 6일부터 김지옥 작가 '풍경 속으로'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 주제는 '일상 속 자연'이다. 작가는 평범하면서도 광활한 주제 속에서 미적 감흥을 자극하는 자연의 순수성과 여기서 뿜어져 나오는 생생한 기운을 캔버스에 그대로 옮겼다.

김지옥 작가는 주로 주변에 있는 대상을 주제로 삼아 삶과 자연의 관계를 표현한다. 전체적으로 밝은 가운데 감성적인 표현과 자유롭고 활달한 시각적 이미지를 선보인다. 특정한 소재를 부각하기보다 정서를 반영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 김지옥 작가의 '풍경 속으로' 출품작 /김지옥 작가
▲ 김지옥 작가의 '풍경 속으로' 출품작 /김지옥 작가

김 작가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라는 시간을 어떻게 소중하게 채워 나갈 것인지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 내 작업의 출발점"이라면서 "이를 통해 너무 익숙하고 가까워서 잠시 잊고 있었던 자연의 위대함을 스쳐 지나가는 풍경으로 표현한다"고 말했다.

경명자 관장은 "김지옥 작가 그림을 보면 우리 삶이 영원하지 않다는 불변의 진리를 잊지 않으려고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면서 "이번 전시로 일상과 자연의 관계를 살펴보고 삶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금강테마박물관은 전시장 입구에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비치하고 방문객들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전시는 오는 4월 30일까지. 문의 해금강테마박물관 윤인섭 학예사(055-632-0670).

▲ 김지옥 작가의 '풍경 속으로' 출품작 /김지옥 작가
▲ 김지옥 작가의 '풍경 속으로' 출품작 /김지옥 작가

◇청계 제자들 작품전 = 경남도교육청 제2청사 지혜의방 갤러리에서는 '제4회 청계먹사랑' 문인화 전시가 열린다.

지난 21일부터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중단이 됐다가 다음 달 1일부터 재개할 전망이다. 다음 달 9일부터는 경남도교육청 본청사 1층으로 옮겨 전시를 이어간다.

이번 전시에서는 청계 차일수 작가와 그의 제자 11명의 작품 15점을 선보인다. 한 스승을 두고 있지만 각각의 작품에는 자신만의 향기가 스며들어 있다.

▲ 버들 유미언 작 '맑은서리 고운빛'/김지옥 작가
▲ 버들 유미언 작 '맑은서리 고운빛'/김지옥 작가

개성이 담긴 글씨와 함께 가지 끝에 새초롬히 매달린 매화, 단아하게 피어있는 국화 등이 어우러져 봄기운을 느끼게 한다.

한숙미 청계먹사랑회 회장은 "문인화를 배우며 함께한 시간이 쌓여 저마다 자기만의 빛깔이 더해진 작품들을 그리게 됐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재물을 멀리하고 예를 숭상하고, 의를 지키며 살았던 선비정신을 한 번쯤 되돌아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오는 4월 27일까지. 문의 010-9308-0531.

▲ 청운 김영희 작 '거매'.  /청계먹사랑회
▲ 청운 김영희 작 '거매'. /청계먹사랑회
▲ 청계 차일수 작 '봄이 오는데' /청계먹사랑회
▲ 청계 차일수 작 '봄이 오는데' /청계먹사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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