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지수 전월비 3.3p 하락…향후 경기 전망도 비관적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2월 경남지역 소비자 심리가 전달보다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발표한 2월 경남지역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5.2로 전월 대비 3.3p 하락했다. 지난달 전달 대비 2.3p 오른 지 한 달 만에 소비자 심리가 비관적으로 돌아선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기준값 100보다 크면 낙관적인 소비자가 많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인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다. 이번 소비자동향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경남지역 도시 400가구(응답 387가구) 대상으로 진행했다.

소비자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는 대부분 하락했다.

소비자들의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90으로 전월 대비 2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 지수(93)와 소비지출전망 지수(104)도 각각 2p씩 떨어졌다.

가계의 재정상황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수입전망 지수는 93으로 전월보다 2p 하락했다.

특히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나빴다. 현재경기판단 지수(63)와 향후 경기전망(74)은 전월 대비 7p나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 지수(88)와 물가수준전망 지수(132)만 전월과 같았다.

취업 기회 전망도 비관적 인식이 확대됐다. 취업기회 전망은 75로 전월 대비 6p 떨어졌다. 지난해 9월부터 꾸준히 상승하다가 이달 들어 감소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식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리수준 전망도 91로 2p 내렸다. 가계의 물가 상황에 대한 인식조차 나빠지고 있다는 의미다. 주택가격전망 지수(106), 임금수준전망 지수(111)도 전월 대비 모두 3p씩 하락했다.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는 96.9로 전월 대비 7.3p 하락했다. 경남과 격차는 1.7p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불안 상황이 반영되면서 소비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가 이뤄진 마지막 시점은 지난 17일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이다. 코로나19 확산이 내달까지 이어지면 소비심리 위축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