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사태로 해마다 인파를 불러모았던 진해군항제가 취소된다. 그동안 취소해달라는 시민 요구가 잇따랐고, 축제를 준비하던 창원시도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27일 오전 11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진해군항제축제위원회와 논의 끝에 진해군항제와 군악의장페스티벌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축제 취소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지금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진해군항제가 지역 상권에 미치는 경제 파급효과부터 시민들에게 가져다줄 긍정의 효과까지 많은 부분을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시민 생명과 안전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하고, 코로나19 사태 빠른 종식을 위해 축제 개최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제58회 진해군항제는 예년보다 비교적 이른 개화를 예상해 오는 3월 27일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3월 28일부터 4월 6일 진해구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창원시는 진해군항제, 창원케이팝(K-POP)월드페스티벌, 마산국화축제를 3대 축제로 꼽고 있는데, 1개 축제 취소로 지역 경제가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창원시는 올해 통합 10주년을 맞아 첫 대규모 축제로 진해군항제를 준비해왔다. 창원시는 지역 상권 위축 우려가 있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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