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공공병원 공백 야기"
"정부 부실·늑장대응 잘못 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정부·지자체 대책을 놓고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창원지역 총선 예비후보들은 각각 입장문을 내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공공의료기관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진주의료원 폐쇄를 이끌었던 현재 야당 정치인들에게 책임을 물었다.

하귀남 민주당 창원 마산회원 예비후보는 "윤한홍 의원은 공공의료기관인 진주의료원을 폐쇄할 때 홍준표 도정의 행정부지사로 선두에 서서 진주의료원 폐쇄를 지휘했던 장본인"이라며 "진주의료원 폐쇄는 무조건 막아야 했었다. 그 폐쇄를 주도한 홍준표 도지사와 윤한홍 의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운 민주당 창원의창 예비후보는 "경남도는 마산의료원을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했고, 결핵전문병원인 국립마산병원도 추가로 지정할 방침"이라며 "하지만 지방의료원과 국립 전문병원을 부족한 격리병실 대비책으로 사용하게 되면 지역 공공의료 체계와 지역민 의료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김 예비후보는 "진주의료원은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 때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바 있다"며 "2003년 사스와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에 이어 지금의 코로나19까지 공공병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고 밝혔다.

통합당 예비후보들은 정부가 강력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성태 통합당 창원 마산합포 예비후보는 "31번째 환자의 감염경로를 아직도 파악하지 못한 것이 결국 판데믹(pandemic·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으로 발전했으며, 중국 유학생 입국이 이어지는데도 명단조차 파악하지 못해 제2의 판데믹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번 정부에서 만든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은 내부 데이터만 사용해 한계만 드러냈다"면서 전염병 조기 경보 시스템 구축과 범정부 전담팀(태스크포스) 구성 등을 촉구했다.

창원 마산회원에서 재선을 노리는 윤한홍 통합당 의원은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데는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고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채 늑장 대응해 국민 경각심만 허물고 협조를 구하지 못한 정부 책임이 크다"면서 "전염병 같은 국가적 재난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야당에도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협의해야 한다"고 했다.

강기윤 통합당 창원성산 예비후보는 "중국발 입국자들에 입국 금지 조치를 즉시 시행해 자국민 보호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국가안전재난기금을 투입하고 원자재와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마스크 생산량을 늘리고 수급 문제를 즉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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