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확진자 수 1200명 넘어서
종교행사·집단시설 중심 확산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37일 만이다.

26일 오후 4시 현재 전일과 비교해 284명이 추가돼 확진자 수는 1261명이다. 대구가 710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이 317명이다. 경남은 이날 13명이 추가돼 총 39명이다.

현재까지 환자 발생 특성을 보면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성이 뚜렷하다. 대구지역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 확진자는 677명이다. 신천지 신도가 78.1%(390명)고, 교회 관련자가 6.2%(31명)다. 신천지와 무관한 확진자는 33명에 그쳤다.

전국 확진자 통계를 봐도 신천지 대구교회와 경북 청도대남병원 관련 집단 발생이 전체의 62.1%를 차지한다. 도내 확진자 39명(1명 미확인) 중 신천지 대구교회 또는 대구 관련 확진자는 33명이다.

전국적으로 지역 단위 종교 행사,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도 늘고 있다.

부산지역 확진자는 이날 오전 기준 모두 50명이며, 이 중 동래구 소재 온천교회 관련 사례가 23명이다. 이날 오후 부산에서 8명이 추가됐고, 온천교회 관계는 조사 중이다. 청도대남병원에서는 2월 20일부터 격리조치 중이던 직원이 1명 추가로 확진됐다. 모두 114명이 청도대남병원 관련 사례로 확인됐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단과 같은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무원 1명이 확진되면서 관련 확진자가 모두 31명이 됐다.

도내에서도 집단감염 사례 확산이 우려된다. 한마음창원병원 간호사(경남 5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 간호사와 접촉한 의사(경남 7번) 1명에 이어 26일 또 다른 간호사(경남 37번)가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산부인과 간호사와 근무 당시 환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거창 사례도 마찬가지다. 이날 거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발생했는데 모두 거창침례교회에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감염 경로에 대해 경북 안동시에 사는 전국 384번 확진자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당분간 늘 것으로 보인다. 전국 1113명이 격리 중이고, 1만 6734건의 검사가 진행 중이다. 또 감염병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후 정부는 대구지역에 입원 중인 19세 이상 폐렴환자 503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16일경 신천지 대구교회 두 번째 예배에 참석했던, 또는 그 즈음에 노출된 감염자가 잠복기를 지나 증상이 발현되고 있다. 또 이들과의 밀접 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통해 차례로 확진자가 확인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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