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복원한 우포따오기와 따오기 관리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까봐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가 지난 25일부터 24시간 비상 합숙근무를 시작했다.

군은 지난 21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우포늪생태관과 우포따오기복원센터 관람을 전면 중단했다. 하지만 창녕군에도 2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대구, 경북, 경남 지역 등 창녕군과 인접한 지역에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우포따오기복원센터의 따오기 관리자 안전을 확보하고자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따오기복원센터는 현재 올해 상반기 중 진행할 따오기 야생방사에 대비해 따오기 야생 적응 훈련이 한창이다. 또 오는 3월부터는 따오기 번식에 대비해 산란, 부화, 육추 등 연중 가장 특별한 관리를 필요로 하는 기간이다.

만약 우포따오기복원센터 관계자 중 1명이라도 코로나19에 노출될 경우, 복원센터 폐쇄로 이어질 수 있다. 올해 따오기 야생방사를 비롯해 번식과 사육 관리 등 우포따오기복원센터의 주요 사업 추진도 차질을 빚게 되고, 자칫 따오기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비상 합숙 근무라는 고강도 선제 대응을 취하게 됐다고 군은 전했다.

군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겨울철 발생하는 조류 인플루엔자 차단 방역을 위해 비상합숙 근무를 한 바 있다. 또한 겨울철새 도래지인 우포늪이 우포따오기복원센터와 불과 100여m 거리에 있지만, 따오기를 AI로부터 원천 차단 방역하는 데 성공했다.

한정우 군수는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고, 직원들의 24시간 비상합숙 근무를 통해 코로나19를 원천 차단함으로써 지난 10년간 노력으로 복원에 성공한 따오기도 안전하게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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