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전 국민이 힘든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익명의 기부 천사가 결연 후원금을 기탁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5일 자신을 미국에 거주하는 50대로 밝힌 이 남성은 진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신동훈)을 이용하는 발달장애인 정모 군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편지와 함께 복지관 후원금 통장으로 1200달러(한화 145만여 원)를 보내왔다.

이 남성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 군의 사연을 접하게 됐으며, 고향이 경남으로 자신의 둘째 아들도 발달장애인이라는 점, 자신도 어릴 때 아버지를 여의는 등의 공통점이 있다며 후원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미력하나마 정 군과 그의 가족들에게 힘과 용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여건이 된다면 매년 정 군을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정 군의 어머니는 편지를 읽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멀리서 아들과 가족을 위해 후원해주신 후원자님의 마음이 너무 따뜻하고 감사하다"며 "감사히 받아 두 아들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신동훈 관장은 "멀리 타국에서 고국의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해 선뜻 도움을 주신 후원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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