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리그 여자부 조기 종료
감독 "한 경기도 포기 안 했다"

경남개발공사(이하 경남) 핸드볼팀이 2019-2020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를 5위로 마감했다.

애초 핸드볼리그 여자부는 팀당 21경기씩 치러 3라운드까지 이어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팀당 14경기씩 2라운드로 축소해 조기 종료했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은 취소됐다.

리그 마지막 경기가 된 22일 부산시설공단과 경기에서 경남은 23-33으로 패하며 6승 8패(승점 12점, 골득실 -13점)로 시즌을 마쳤다. 이날 경기에서 국가대표 골키퍼 박새영은 리그 개인통산 800세이브를 달성(역대 8호)하며 리그 조기 종료 아쉬움을 일부 덜었다.

최근 몇 년간 경남은 만년 하위권에 머물렀다. 매 시즌 다크호스라는 기대를 받았으나 무기력한 경기력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김운학 감독이 새로 취임하는 등 변화가 일면서 경기력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탄탄한 수비와 활발한 윙플레이, 피벗 플레이 등을 앞세운 경남은 상대 전적에서 절대 열세였던 SK슈가글라이더즈를 상대로 1승 1패, 강호 삼척시청을 상대로 2승을 거두는 등 발전한 모습을 선보였다.

김운학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우리 선수들은 패배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다"며 "몇 번의 승리 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회복과 한 경기도 놓칠 수 없다는 근성으로 매 경기 온 힘을 기울인 결과 이와 같은 좋은 결실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경남개발공사 핸드볼팀 단장인 김중섭 상임이사는 "사실 우리 팀은 매년 리그 최하위 팀으로 인식됐지만 이제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팀으로 변모했다"며 "그동안 우리 팀을 아끼며 사랑해주신 핸드볼 팬 기대에 부응해, 멋진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핸드볼리그 여자부에서는 2라운드까지 1위였던 SK 슈가글라이더즈가 부산시설공단을 승점 1점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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