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 방지 자전거 타이어, 가볍고 승차감 좋아 고객 호응…튜브 보호용 삽입장치도 개발
도쿄 패럴림픽 선수단 후원과 친환경 어구·부표 생산 계획 등 이웃·환경에도 꾸준한 관심

중국산 저가 자전거 타이어가 판을 치는 형국에서 '메이드인 코리아'를 앞세워 세계시장을 공략 중인 기업이 있다.

김해시 진영읍에 있는 ㈜타누스는 솔리드타이어(내부가 공기 없이 고무만으로 된 타이어)와 펑크 방지 인서트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경남도 강소기업인 ㈜화인케미칼을 모기업으로 둔 타누스는 타누스 사업부로 시작해 지난해 별도 법인으로 독립했다. 직원 수는 55명이고, 이 가운데 4명이 R&D(연구개발) 파트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70억 원 수준이다.

타누스는 지난해 12월 특허청이 주최한 지식재산 혁신기업 협의회 총회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받았다. 타누스는 후발 경쟁업체들의 모방 방지를 위한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과 연구개발 시 특허전략 중요성을 강조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타누스 (왼쪽부터)이창주 부회장, 권태헌 영업 차장, 최병훈 개발 차장이 자전거 솔리드타이어와 펑크 방지 인서트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타누스 (왼쪽부터)이창주 부회장, 권태헌 영업 차장, 최병훈 개발 차장이 자전거 솔리드타이어와 펑크 방지 인서트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타누스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솔리드타이어는 튜브와 공기가 없는 고무 타이어로 가시, 못, 돌멩이 등 위험요소에도 펑크가 나지 않는 제품이다. 기존 펑크가 나지 않는 제품이 자전거 승차감을 좌우하는 무게와 구름성이 좋지 않아 고객의 외면을 받았다면, 타누스 타이어는 수많은 실험과 테스트를 거쳐 무게 370g(700×23C 기준), 구름저항(마찰)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타누스 권태헌 영업 차장은 "주력상품인 솔리드타이어는 자전거로 출퇴근하거나 장거리 여행을 즐기는 라이더 사이에 인기 있는 제품으로 서울과 부산을 22번 왕복하는 9000㎞의 주행거리를 보증한다"면서 "아르헨티나 국적의 한 라이더가 우리 회사 타이어를 장착하고 2018년 2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유럽 전역을 여행한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타누스 타이어는 블랙, 화이트부터 레드, 블루 등 12가지 색상으로 출시해 라이더가 나만의 자전거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하나의 주력 제품은 튜브를 감싸는 제품인 인서트다. 타누스는 지난해 자전거 타이어 펑크 방지를 위한 인서트 제품 '아머(ARMOUR)'를 출시했다.

▲ 아르헨티나의 자전거 여행가는 타누스 타이어를 장착한 자전거로 유럽 전역을 여행했다.  /타누스
▲ 아르헨티나의 자전거 여행가는 타누스 타이어를 장착한 자전거로 유럽 전역을 여행했다. /타누스

아머는 일반 튜브와 타이어 사이에 끼워 넣어 튜브와 림을 보호해주는 제품이다. 회사는 솔리드타이어의 원료인 아이테르 콤파운드를 이용, 2017년 제품 개발을 시작해 2년 만에 결과물을 내놓았다. 타누스의 아머는 기본적인 펑크 방지 기능 이외에 접지력과 승차감 향상, 구름저항 최소화, 손쉬운 장착 등을 구현해냈다.

최병훈 개발 차장은 "아머가 가진 장점 및 쉬운 장착으로 인해 라이더들에게 사실상 조금은 생소했던 자전거 타이어 인서트 시장의 본격적인 문을 열게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나아가 현재 점차 커지고 있는 튜블리스 타이어(자동차 타이어처럼 튜브가 들어가지 않는 방식) 시장에 맞춰 튜블리스용 아머를 개발 완료했다"고 말했다.

또, 최 차장은 "튜블리스용 인서트제품은 고가의 해외제품만 판매되고 있다"면서 "타누스의 기술력으로 가격과 품질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타누스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착한 기업이다. 비영리단체와 손잡고 세네갈 팔마린에 학생 등하교용 자전거 500여 대를 기부했고, 오는 8월 도쿄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 휠체어에 타이어도 공급할 예정이다.

타누스는 건강과 환경에도 관심이 많다. 생태 교통(Eco Mobility)산업이 필수적인 친환경 타이어 생산에 주력하고, 해양쓰레기 절감을 위한 친환경 어구·부표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 타누스 본사 전경.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타누스 본사 전경.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타누스는 스페인, 미국, 브라질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한다. 수출과 내수 비율이 95 대 5 정도일 정도로 수출 비중이 큰 기업이다.

올해부터 타누스는 국내 공공자전거 시장을 시작으로 국내 자전거 타이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타누스 이창주 부회장은 "창원의 누비자를 비롯해 김해 공영전기자전거 등 국내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영자전거에도 타누스 타이어가 장착되길 바란다"면서 "우리 제품이 반영구적이고 친환경을 추구해 많은 자치단체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타누스는 2030년 '트리플 NO.1'을 목표로 내걸었다. 10년 내에 기업가치 1조 원, 1등 브랜드, 1등 직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타누스 이영기 대표는 "'Never Stop Riding'을 모토로 라이더들의 가장 큰 스트레스인 펑크를 없애주고 안전한 라이딩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좀 더 편안하고 안전한 제품을 개발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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