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관련 문의 가장 많아
'의류건조기' 건의도 폭증

#ㄱ 씨는 휴대전화를 개통하면서 계약한 요금제와 다르게 더 많은 요금이 나와 기존 계약을 이행할 것과 환급해줄 것을 요청했다.

#ㄴ 씨는 투자자문회사에 가입해 이용료를 결제하고 서비스를 제공받았지만 이후 불만을 느껴 환불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환불해주겠다는 약속과 달리 사업자 측에서 계속해서 미루고 있다.

#ㄷ 씨는 사업자의 정수기를 대여해 사용하던 중 소음이 발생해 수차례 수리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업체와 연락이 잘 되지 않는 데다 지연까지 하고 있었다. 이에 ㄷ 씨는 수리 지연·거부로 계약 취소를 요청했다.

지난해 경남지역 소비자들은 '이동전화서비스', '투자자문', '정수기 대여' 등과 관련해 문제제기를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 경상남도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소비자원 울산지원이 공동 발표한 '2019년 경상남도 지역 소비자상담 맞춤형 정보 분석'에 따르면 지난 한 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도내 소비자 상담 건수는 3만 2897건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분석한 결과 이동전화서비스(1063건)가 가장 많이 접수됐으며, 이어 투자자문(컨설팅)(894건), 정수기대여(렌트)(793건), 기타의류·섬유(679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상담 사유별로는 '계약' 관련 상담이 가장 많아 계약할 때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과 비교해 전기의류건조기(733.9%)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각종 공연관람(151.1%), 투자자문(컨설팅)(98.7%), 헬스장·피트니스센터(48.8%), 기타매체광고(47.6%) 순으로 많이 늘어났다. 전국 현황과 비교했을 때 경남지역은 헬스장·피트니스센터 상담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상담 3만 2897건 중 기초자치단체 확인이 가능한 2만 3746건을 분석한 결과 창원시가 844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김해시(4370건), 양산시(3016건), 진주시(2494건), 거제시(1844건) 등이 뒤를 이었다. 2018년과 비교하면 창녕군(-23.1%), 산청군(-22.3%), 합천군(-13.3%), 거제시(-7.6%) 등에서는 상담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연령 확인이 가능한 3만 1481건 중 40대가 8729건으로 가장 많이 접수됐다. 이어 30대(8707건), 50대(6808건), 60대 이상(4008건), 20대(3133건), 10대 이하(96건) 순이었다. 특히 전국 현황과 비교했을 때 경남지역은 50대, 60대 이상에서 소비자 상담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0대 소비자는 헬스장·피트니스센터(159건) 관련 상담이 가장 많았으며, 30대·40대는 정수기 대여(렌트)(229건, 268건), 50대·60대 이상은 투자자문(컨설팅)(288건, 203건) 관련 상담이 가장 많았다.

판매 방법별로는 일반판매가 1만 8047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국내 온라인거래(6700건), 전화권유판매(1314건), 방문판매(1258건), 모바일거래(882건) 등 순이었다. 전년 대비 노상판매(93.1%), 모바일거래(68.6%), 전화권유판매(47.1%) 등과 관련해 소비자 상담이 증가했으며 국외온라인거래(-26.4%), TV홈쇼핑(-14.4%), 일반판매(-6.3%)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 경상남도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소비자원 울산지원은 도내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포용적 소비자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분석된 자료를 바탕으로 연령별 맞춤형 교육, 홍보 강화, 지역 밀착형 피해 구제 등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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