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한마음병원 간호사, 아들 대구 방문
합천, 대구 3번 방문과 지역 병원 2곳 방문

경남에서 추가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2명 모두 본인이나 가족이 대구를 방문한 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신천지교회와 관련성, 정확한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2일 오후 5시 도청에서 코로나19 발생 상황 기자회견에서 추가 확진자 2명의 동선을 밝혔다.

▲ 22일 오후 5시 경남도청에서 김경수 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이 코로나19 발생상황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경남도청 제공
▲ 22일 오후 5시 경남도청에서 김경수 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이 코로나19 발생상황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경남도청 제공

창원 한마음병원에서 일하는 46세 여성 간호사(경남 5번)는 지난 20일 미열 증상이 있어 이튿날 자신이 일하는 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 창원보건소를 통해 검사를 받고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마음병원은 22일 오전 10시부터 폐쇄 조치됐다.

도는 남편, 자녀 2명을 자가격리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는 역학조사에서 증상이 생기기 전 5번 환자의 첫째 아들이 지난 5일, 13일 대구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환자는 19일부터 21일까지 걸어서 집에서 병원을 출퇴근했으며, 20일 자택 인근 김밥집에서 김밥을 사서 집에 갔다.

김 지사는 "아들의 대구 방문에 따른 감염으로 추정하지만 아들의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확정할 수 없다"며 "현재까지 신천지와 직접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아들은 대구에서 길을 가다 신천지 전도 활동을 봤다는 진술은 했다"고 설명했다.

▲ 코로나19 경남 5번, 6번 확진자 동선. /그래픽 손유진
▲ 코로나19 경남 5번, 6번 확진자 동선. /그래픽 손유진

합천군에 사는 39세 여성(경남 6번)은 14일, 17일, 18일 3번 대구를 방문했다. 6번 환자는 시외버스를 타고 합천시외버스터미널과 대구서부정류장을 오갔으며, 대구시내에서는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했다. 15일부터 오한과 감기 증상이 있었는데 그날 지병 치료를 위해 합천 참정형외과, 20일 감기 치료를 위해 합천 김경호내과를 방문했다. 두 병원 모두 방역과 함께 폐쇄됐다.

6번 환자의 남편은 자가격리와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 지사는 "진술을 받았는데 신천지 관련해 애매한 상황이다. 대구지역 방문지를 확인하고 있다. 신천지 관련성을 완전히 부인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심층역학조사에서 구체적인 동선을 확인해 추가 공개할 계획이다. 5번 환자는 양산부산대병원, 6번 환자는 마산의료원 읍암병동에 입원했으며 발열 증상이 있지만 건강상태는 나쁘지 않다. 이들 환자의 가족들 검사 결과는 22일 밤에 나올 예정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