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공원 3월 4주 8일간 64개 경주 계획에 "돈벌이 위해 국민 안전 희생" 비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3월 4주 8일간 64개의 경주를 펼친다고 밝힌 가운데, 노동단체가 '경마장 폐쇄'를 촉구했다.

일하다 죽지 않게 차별받지 않게 2차 촛불행진 준비위윈회, 문중원 열사 2.22 희망버스 기획단은 21일 회견을 열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코로나19 사태로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마사회는 경마장을 평소와 다름 없이 운영하고 있다"며 "전 국민이 불안과 공포에 떠는 와중에도 수익 창출에만 혈안이 된 마사회의 모습에 시민사회는 통탄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현재 마사회는 과천, 부산, 제주 3개 지역에 걸쳐 경마 시설을 정상 운영하고 있고, 전국 30개 화상경마장으로 영상 송출도 지속하고 있다"며 "마사회가 이 같은 경마사업 관련 시설 운영을 통해 벌어들이는 하루 매출은 약 500억 원에 달한다. 국민의 복지 증진과 여가 선용을 도모한다는 공공기관 마사회에서 돈벌이를 위해 방문객의 안전을 희생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마사회 밝힌 '코로나19 사전 예방 조치'도 비판했다. 지난 19일 마사회는 전 사업장에 마스크를 갖춰 언제든지 제공하고 비접촉식 체온계, 손소독제를 비치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한 특별 방역도 매주 경마일마다 시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들은 "마사회가 새롭게 발표한 사전 예방 조치는 기존 방역체계를 유지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며 "마사회는 자칫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가 될 수도 있는 경마장과 화상경마장 운영부터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중원 열사 희망버스 기획단은 22~23일 예정한 희망버스 행사 일정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