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정신병동에 있던 입원환자 중 최대 52명이 창녕 국립부곡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창녕군은 어수선한 분위기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확진 환자가 발생한 정신병동에 있던 입원환자는 진단검사 결과 음성을 확인하고, 국립부곡병원으로 전원 이송해 안정적으로 보호받게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결정은 보건복지부와 국립부곡병원만 자체적으로 의논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창녕군과 창녕군보건소는 이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 환자 이송 계획을 몰랐다고 밝혔다. 이에 이 소식을 먼저 접한 창녕군 부곡면민들은 주민들과 사전 협의도 없이 환자를 이송하는 부분에 대해 부곡병원으로 가서 항의하기도 했으나 코로나19로 말미암은 정부 대책이니만큼 대승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창녕군 관계자는 "지자체와 사전 협의 없이 대남병원 환자 이동 결정이 된 것으로 창녕군보건소 담당자로부터 전해들었다"며 "부곡병원 내부는 병원 자체적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병원 출퇴근 직원들 문제 등도 의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대남병원 환자 중 52명을 전수검사 의뢰해놨는데, 오늘 오후 7시에 결과를 봐야 부곡병원 이송 환자 수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국립부곡병원 관계자는 "대남병원 환자 이송 계획을 전해듣고 오후 3시 현재 관련 회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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