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역 전파가 현실화되었다. 전염병을 100% 통제한다는 것은 불가하지만, 체계적인 방역 대책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는 있다. 그런 점에서 어느 정도의 사회적 불안은 감수하면서도 체계적인 대책을 실행하여야 할 시기이다.

대구 지역 감염 발생은 대구와 교통량이 많은 창녕·합천·거창의 유입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유입 길목이 되는 시외버스정류장에 열상 카메라를 통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버스 손잡이 부분의 소독을 강화해야 함을 의미한다. 거창은 의료취약지역에 해당하므로, 우선 지역 책임의료기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거창적십자병원의 대처 능력을 강화하는 조치를 긴급히 해야 한다.

코로나19 경남지역 저지 대책은 이제 개인위생이 강조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특히 전염병 취약 계층인 어린이·질환자·노인이 많이 모이는 곳의 대책을 긴급히 강구하여야 한다. 어린이집·유치원·경로당·노인요양병원·의료기관에서는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를 일상화하여야 한다. 확산의 매개체가 될 다중이용시설 역시 위생 대책을 실행하여야 한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머물러야 하는 행사들에서 대규모 전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런 공간에서는 더더욱 손 씻기와 마스크, 그리고 기침이나 재채기 예절을 지켜야 한다. 행사 후 식사 때에도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개별화된 음식을 먹는 것이 전염을 줄이는 방법일 것이다. 특히 신학기를 맞는 교육기관과 대학은 대응을 엄격하게 준비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를 총괄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경남도 차원에서 강화해야 한다. 보건 의료체계와 전염병 대응체계를 통합 운영하여야 한다. 도는 파견된 중앙부처의 역학조사관과 보건환경연구원, 질병 대응체계를 통합 가동하고, 경상대병원을 중심으로 책임의료기관과 실시간 협의하여야 한다. 그리고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 공개를 통해 도민 신뢰를 획득하여야 한다. 김해지역은 책임의료기관을 임시로라도 설정하여 대응하고, 통영지역은 지역책임의료기관인 통영적십자병원의 대응능력을 긴급히 강화하기를 권고한다. 각 시·군은 보건소 대응능력을 긴급히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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