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예정자 불안 호소
"시-시행사 타협안 제시하라"

창원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 입주 예정자들이 창원문화복합타운(창원SM타운) 조성사업을 둘러싼 창원시와 사업시행자인 ㈜창원아티움씨티 간 갈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타협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 입주예정자 협의회(대표 나종만·사진)는 20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유지에 창원SM타운 유치와 1군 건설사인 현대건설 브랜드를 믿고 분양을 받았는데, 지금까지 보여준 창원시와 시행사 간 다툼으로 피분양자에게 정신적·물질적 피해가 온 부분에 더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회에는 입주 예정자 937명이 참여 중이라고 했다.

나종만 대표는 "한때 아파트가 '합법이니 불법이니'라는 이야기로 가격 하락 등을 겪었다. 창원시가 미온적 대처를 해서 올 4월 말 예상하는 입주에 지장을 가져온다면 결국 그 피해는 피분양자에게 전가된다"며 "반드시 그 책임을 창원시에 물을 것이고, 집단 손해배상 청구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또 나 대표는 "그동안 창원시와 시행사 간 맺은 실시협약서 공개를 수차례 요청했지만,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정보공개를 하고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 창원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 입주예정자 협의회 나종만 대표가 20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와 사업시행자인 창원아티움씨티가 갈등을 멈추고 타협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욱 기자<br /><br />
▲ 창원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 입주예정자 협의회 나종만 대표가 20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와 사업시행자인 창원아티움씨티가 갈등을 멈추고 타협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욱 기자
 

이들은 "창원시와 시행사가 정쟁을 멈추고 모두가 윈윈할 타협안을 제시해 창원SM타운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화복합타운 주차장과 공영주차장 무상 이용권 △인근 아스콘 제조공장과 산업폐기물 소각장 소음·분진·악취 해결 △힐스테이트 어린이집 조기 개원 △명곡초등학교 전·입학 대책 마련과 통학로 확보 △주변 전봇대 지중화·주차금지구역 설정·창원천 환경개선 등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21일 오전 구점득 시의원과 창원시, 오후 김지수 도의회 의장과 김우겸 시의원을 차례로 만나 해결책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들은 내달 15일까지 시청 정문 앞 집회 신고도 해놓은 상태다.

한편 창원SM타운 사업을 둘러싸고 창원시와 창원아티움씨티는 개발이익 산정과 환원에 이견을 보이며 법적 소송을 예고하는 등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