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상습폭행 여부 수사 촉구
시·경찰 CCTV 분석·조사 나서

진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저희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억울한 아동학대를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랐고, 20일 현재 8400여 명이 참여했다. 자신을 5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고 밝힌 게시자는 자신의 아이가 진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한 것 같다며 정확한 수사를 촉구했다.

게시자는 "얼마 전 아들이 '선생님이 때렸어', '친구들이 때렸어'라는 말을 하기 시작해 이상한 생각이 들었고, 그러던 중 '아들이 선생과 원장에게 학대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지인으로부터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CCTV를 확인한 결과 점심시간에 식판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밥을 주지 않았으며, 아이가 밥을 달라며 돌아다녔다. 아들은 지치고 짜증나 구석으로 가서 아이들이 밥을 먹는 것을 보면서 때굴때굴 발버둥을 치면서 굴렀다"라며 "심심한 (우리)아이가 다른 아이의 발을 만졌고, 원장은 아들의 등을 때리다가 도망가자 아이의 발목을 강압적으로 자기쪽으로 당기는 것을 반복하고, 장난감 등의 손잡이로 등을 치면서 위협했다"라고 덧붙였다.

게시자는 "선생 한 명이 원장을 말리며 아들을 안아 달랬고, 원장은 여자 아이에게 아들을 때리고 오라는 식으로 시켰으며, 아들을 때리려는 여자아이를 말리는 모습을 보면서 그제서야 선생님이, 친구들이 때렸어라는 말이 이해갔다"고 설명했다.

게시자는 "아들이 다니던 어린이집이 매년 평가인증 A등급과 국회의원 상(賞)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깊은 곳에서부터 화가 치밀어 올랐다"라고 밝혔다.

해당 사안에 대해 경찰과 진주시는 현재 CCTV 분석과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상황 파악에 들어간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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