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미래연 교통혁신 간담회서 신삼호 건축사 강조

창원시가 최고급형 간선급행버스체계(Super-Bus Rapid Transit)와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추진하는 가운데 도시 공간 재배치 정책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삼호 건축사(창원미래연구소 도시정책위원장)는 20일 오후 창원시의회 본관 3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창원 교통혁신 정책간담회'에서 "'콤팩트 시티(Compact City)' 개념은 지속 가능한 도시의 공간 형태"라며 "지구환경 문제, 사회적 공평성, 도시 중심부 활기 유지, 효율적인 공공투자, 도시 기능 강화로 도시 생활의 질을 높일 해결책"이라고 제안했다.

'콤팩트 시티'는 이를테면 지름 2.66㎞ 8층 건물에 인구 25만 명을 수용하면 이동 거리가 짧고 에너지 소비도 최소화하는 도시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개념이다.

아울러 신 건축사는 '대중교통 지향형 개발방식(Transit Oriented Development)'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역시 도시의 무분별한 평면적 확산을 막고 기성 시가지에서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특히 승용차 의존적인 도시에서 벗어나 대중교통 체계와 이용자를 중심으로 도시재생과 개발을 추구하는 것이다.

신 건축사는 "창원시에서 진행 중인 주택 재개발과 재건축사업, 도시재생사업으로 예상하는 주거 공급과 교통 수요를 고려해 S-BRT 노선과 대중교통 체계를 수립해야 한다"면서 "3개 KTX역(창원중앙역·창원역·마산역)에 S-BRT 노선과 연계하는 교통환승장치가 필요하고, S-BRT 주요 광장(가음정교차로·창원시청·명곡과장·도계광장·마산역·육호광장)을 거점으로 지선으로 연결되는 간선버스와 자전거 등 환승 시설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창원시 상징 공간이기도 한 창원광장(면적 3만 4900㎡·둘레 662m·지름 211m)에 관해 신 건축사는 "국내외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도심 대형 원형광장"이라며 "S-BRT 노선에 있는 창원광장은 교통환승시설 외에도 도심 속 휴식 공간과 다양한 활동 공간으로 이번 기회에 활용 방안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신 건축사는 자율주행자동차 시스템, 공유교통서비스, 통합교통서비스(Mobility as a Service) 등 메가트렌드(megatrend)를 고려한 중장기적 대중교통 인프라와 도시 공간 배치를 계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통합 창원시 출범 10주년을 맞아 대중교통 정책의 혁신을 모색하려는 취지로 창원미래연구소 도시정책위원회, 정의당 여영국 국회의원과 노창섭 창원시의원이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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