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예술촌 입주작가 '창동, 봄을 열다' '회화의 향기'전
김옥숙 작가, 마산미협아트홀서 다양한 꽃 주제 개인전

며칠 반짝 추위가 누그러들자 봄이 한발 가까이 온 듯하다. 마산에서는 봄을 알리는 전시들이 열리고 있다.

◇입주작가 작품 한자리에 = 창동예술촌 아트센터에서는 지난 18일부터 상반기 기획전 '창동르네상스_spring spring spring 창동, 봄을 열다'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의 소재와 주제는 '봄'으로 생동하는 자연, 봄의 기운과 심상 등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창동예술촌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입주예술인들이 모두 참여하는 연합전으로 진행한다.

예술촌 내 문신예술골목에 있는 리아갤러리에서는 같은 기간 장르별 기획전 '회화의 향기'를 열고 있다. 입주예술인들 중 회화를 하는 예술인 작품으로 구성했다.

▲ '창동, 봄을 열다' 전시.  /창원시
▲ '창동, 봄을 열다' 전시. /창원시

문창식 창원시 도시재생과장은 "만물이 생동하는 봄을 맞아 시민들이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창동예술촌에서 움츠렸던 겨울에서 벗어나 가족들과 함께 문화예술의 향기를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창원시가 운영하는 창동예술촌에서는 올해도 다양한 기획전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이 열릴 예정이다.

전시는 다음 달 8일까지. 문의 055-225-2516.

◇전시장에 봄꽃 활짝 = 마산미협아트홀에서는 한지 위에 피어난 다양한 꽃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17일부터 김옥숙 작가 31번째 개인전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 작품 속 꽃들은 사실적이면서도 서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살아남고자 각기 다른 모습으로 피어난 꽃들. 작가는 꽃을 그리고 있지만 사실 그 꽃은 작가 자신이기도 하다. 작가는 긴 기다림 속에서 피어난 꽃에 경이로움을 표했다.

▲ '회화의 향기' 전시.  /창원시
▲ '회화의 향기' 전시. /창원시

그는 "해바라기를 그리면서 그림에 대한 꿈과 희망을 품은 중년의 자신을, 썩은 물에서도 맑게 피어나는 연꽃을 그리면서 세상을 살아가며 늘 당당하고 지혜롭고 자비로워야 한다는 교훈을 배운다"고 전했다.

작품에는 온 가족의 희망과 소망과 행복, 길상을 담기도 한다. 양귀비는 행복과 사랑의 기운을, 모란은 부귀영화와 기쁨을 상징한다. 작품 곳곳에 등장하는 곤충들도 제각각 의미를 가지고 있다. 봄의 전령사 나비는 기쁨이나 즐거움을, 벌과 개미 등은 부지런한 일꾼으로 건강한 부를 나타낸다.

작가는 현재가 없이 과거도 미래도 있을 수 없음을 강조한다. 현재의 아름다움을 남기고자 붓을 들었다고 했다. 전시는 오는 23일까지. 문의 010-9123-8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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