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생활습관 기를 시간 필요 횡단보도 안전수칙도 숙지해야
중학생 1학년 1년간 자유학년제 소질 파악·진로 탐색 경험 중요

3월이면 새로운 학기가 시작됩니다. 저마다 설렘, 두려움, 기대가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는 더욱 긴장할 텐데요, 3월 입학을 앞둔 예비 초등학생, 예비 중학생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살펴봅니다. 학부모 지원 전문가의 조언과 경남도교육청이 발간한 <2020 새내기 학부모 길라잡이> 책자 등을 토대로 정리했습니다.

◇예비 초등학생 = 초등학교 입학 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예방접종 여부다.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5차, 소아마비(IPV) 4차,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2차, 일본뇌염(불활성화 사백신 4차 또는 약독화 생백신 2차) 등 4종의 예방백신을 입학 전 접종해야 한다.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https://nip.cdc.go.kr)에서 예방접종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면 가까운 의료기관, 보건소에서 접종을 완료하고 전산등록을 요청하면 된다. 예방접종을 마쳤지만 전산등록이 되지 않았다면, 접종받은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전산 등록을 하면 된다.

입학 전 예비 초등학생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자기 물건 스스로 정리하기', '예절 지키기', '정해진 규칙 지키기', '음식 골고루 먹기', '혼자 화장실 가는 습관 기르기', '자기 생각 자신 있게 표현하기' 등 생활 습관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학생들은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건널목 건널 때 안전수칙을 익혀둬야 한다. '우선 멈추기'→'주위를 살피기'→'손을 들기'→'운전자와 눈을 마주치기'→'건널목 건너기' 순이다.

안전을 위해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학교 근처 아동안전지킴이집을 확인해 두고, 실종에 대비해 사전에 지문, 사진, 보호자 인적 등록사항을 사전등록신청(www.safe182.go.kr)하거나 112긴급신고 앱 등을 통해 SOS 국민안심서비스에 가입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교사들은 한글 교육 등 학업에 대해서 학부모들이 천천히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

<2020 새내기 학부모 길라잡이> 집필에 참여한 이성량 김해 구지초 교사는 "부모님들이 제일 걱정하는 부분이 한글 교육이다. 1, 2학년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한글 책임교육을 받는다. 한글 교육시간이 늘어서 차근차근 학습할 수 있게 한다. 학생 수준에 맞게끔 한글 교육을 하고 있다. 너무 걱정을 안 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사는 "3월에는 바로 수업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입학 초기 적응 활동을 한다. 급식소 등 학교 공간을 확인하고, 화장실 이용법, 신발장 사용법 등 생활 지도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학교에 적응하는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학업을 강조하지 말라는 지적도 있다. 방과후 수업에 참여하는 김주원 놀이문화교육공동체협동조합 '놀라잡이' 대표는 "교사든 학부모든 아이들이 놀 여건을 많이 만들어줘야 한다.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는 아이들은 하루 중에 스트레스를 풀 시간이 꼭 있어야 한다. 아이가 놀다가 흙먼지 묻어서 돌아왔다면 칭찬해줘야 한다"고 했다.

▲ 2018년 3월 2일 창원 내서읍 안계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을 마친 신입생들이 교실로 옮겨와 담임 선생님과 함께 입학을 축하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DB
▲ 2018년 3월 2일 창원 내서읍 안계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을 마친 신입생들이 교실로 옮겨와 담임 선생님과 함께 입학을 축하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DB

◇예비 중학생 = 중학교 입학 전에는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또는 Td), 사람유두종 바이러스(HPV) 1차(여학생 대상),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중학교 신입생은 초등학교와 다른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정희정 창원교육지원청 학생학부모지원과 장학사는 "중학교는 초등학교보다 기간은 짧지만, 사춘기를 겪는다는 점을 학부모들이 염두에 둬야 한다. 또, 수업시간은 초등학교 40분보다 5분 늘어난다. 담임교사뿐만 아니라 과목별로 다른 교사가 수업을 하는 것도 차이점"이라고 했다.

특히 자유학년제를 이해하고 이 기간을 진로 탐색 등의 기간으로 삼는 게 중요하다.

정 장학사는 "1학년 1년간 자유학년제를 시행한다. 일부 학부모들은 수업을 안 하고 체험만 한다고 오해한다. 강의식 수업이 아니라 토론, 모둠, 프로젝트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오전 국어 시간에 소설을 배우면, 오후에는 관련한 연극을 하거나 토론을 하는 형태다. 자유학년제 기간에 학생의 소질 등을 파악하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게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자유학년제에 따라 평가도 오지선다형이 아니라 과정 중심 평가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이 수업에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 과정을 평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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