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의료원 전체 이용 검토
양산부산대병원 일시 폐쇄
중국인 환자 검사 선제 대응

20여 명에 이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 등에서 발생하면서 경남지역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남도는 19일 코로나 차단 강도를 높이며 추가 격리 공간 확보가 필요하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현재 선별진료소는 의료기관 36곳과 19개 보건소 등 55곳을 운영 중이다.

도는 현재 이용에 무리가 따르지 않는 상황인 만큼 당장 확대 운영할 계획은 없지만, 필요하면 개인병원 등과 협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또 음압병상 확대가 필요하면 마산의료원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이날 코로나 환자가 다수 발생한 대구·경북지역에 음압병상이 부족하면 경남·부산·울산 시설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도는 현재까지 정부로부터 통보받은 내용은 없으며, 통보 받는 즉시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남지역 음압병상은 경상대병원 4개 병상, 창원경상대병원 6개 병상, 양산부산대병원 13개 병상, 마산의료원 8개 병상, 삼성창원병원 5개 병상 등 5곳 36개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당장 무리하게 음압병상이나 선별진료소 등을 확대할 계획은 없으나 상황에 따라 대처할 계획"이라며 "도내 격리병실이 부족하면 마산의료원 전체 298병상을 격리병실로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 마산의료원 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전원 조치하며, 추가로 병상 확대가 필요하면 경남도가 별도 지정 격리시설을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6분께 코로나19 의심환자 발생으로 양산부산대병원 응급실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양산부산대병원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50대 중국인 여성이 심정지로 응급실을 찾아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의식불명 상태다.

병원 측은 응급실로 실려 온 중국인이 의식불명으로 어느 지역에서 왔는지 여행력을 알 수 없고, 이전에 폐렴 증상을 보였는지를 확인할 수 없어 만약을 대비해 코로나19 진단검사 의뢰와 함께 검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응급실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

병원 관계자는 "진단 결과 음성으로 나오면 응급실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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