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대학생들간에 유행했던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육사출신이면서 고향이 경북(대구)이면 성골, 둘 중 하나면 진골, 이도 저도 아니지만 일류대 출신이면 6두품'! 국가요직조차 특정 연고에 좌우되는 현실을 풍자한 건데 아직도 그 '연줄연줄병'이 살아 있음을 볼 때면 그 연줄이란 것이 쇠심줄 뺨치겠다 싶어져 지레 질리기도 합니다.

최근 영화 <기생충>의 열풍을 탄 아이러니한 '정치판의 기생충 공약' 희극! 그 '봉 마케팅'이 봉준호 감독의 고향인 대구 지역에서 극성맞은 열기를 띠고 있어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대구 달서구병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강효상 의원은 대구 두류공원에 '봉준호 영화박물관' 건립을, 그리고 같은 당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도 영화관 확충을 약속했다고 합니다. 두 의원은 앞 우스갯소리 중의 '성골'급인지 '진골'급인지 아니면 '6두품'급인지 머리가 자꾸 갸웃거려집니다.

 

봉준호를 '블랙리스트'에

올릴 땐 언제고 이제야

봉 감독 성공의 쾌거에

'숟가락 얹기'라니 될 말?

아무리

낯 두껍대도 안되지

통합당이여 아니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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