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밤 110분간 생방송
초대 태극장사 상금 1억
"씨름 성지 알리는 기회"

KBS 2TV 씨름 예능프로그램 <태백에서 금강까지-씨름의 희열(이하 씨름의 희열)> 파이널 라운드가 '씨름 성지' 창원에서 열린다.

<씨름의 희열> 제작진은 "영예의 초대 태극장사 주인공을 가리는 파이널 라운드가 22일 오후 9시 15분부터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며 "대한씨름협회와 함께 주최하는 장사 결정전은 약 11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씨름의 희열>은 유튜브와 맞물려 부활 조짐을 보인 씨름에 힘을 보태고자 지난해 11월 30일 첫 방송 했다. 경량급 기술 씨름 최강자를 가리는 과정을 담은 방송에는 그동안 대한씨름협회 랭킹 시스템을 기반으로 태백급(80㎏ 이하)과 금강급(90㎏ 이하) 상위 랭커인 최정예 선수 16명이 출격해 실력을 겨뤘다.

태극장사결정전은 4라운드와 패자부활전을 통해 8강에 진출한 선수 8인의 토너먼트 승부로 진행한다. 최종 우승한 선수에게는 상금 1억 원을 준다.

이번 결정전은 서울이 아닌 창원에서 열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씨름을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하여 지역 대표 문화자산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일 정도로 창원시는 전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씨름의 고장이다. 이승삼·이만기·강호동 등 숱한 씨름 스타들을 배출했고, 학산배 전국장사씨름대회가 시작한 곳이다. 2005년에는 마산 세계민속씨름축제를 열기도 했다.

최근에는 지역 출신 이승삼 전 대한씨름협회 심판위원장이 대한씨름협회 사무처장으로 선임되며 전국 씨름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승삼 사무처장은 "씨름의 성지 창원에서 대회를 열 수 있게 돼 기쁘다. 지원을 아끼지 않는 창원시에도 감사하다"며 "이번 결정전을 계기로 '기술'로 대표되는 마산 씨름의 특색, 씨름의 고장 창원을 더 알릴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씨름전용경기장, 역사박물관, 전지훈련장 건립도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 사무처장은 이어 "<씨름의 희열> 방송이 국외 수출도 추진 중이라 들었다. 씨름이 한류의 한 줄기가 되는 것이다. 또 방송은 시즌제로 몇 차례 더 선보일 수 있다"며 "이와 함께 대한씨름협회는 올해 민속씨름리그(프로리그) 정착에 힘쓰려 한다. 지난해 5개였던 리그 대회를 10개로 늘리는 등 씨름을 더 자주, 가깝게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씨름의 희열> 제작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출연자·관객 안전을 위해 신원확인 후 입장을 진행하는 등 검역 절차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경기장에 마스크·손 세정제를 두고 열 감지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고체온자는 입장을 금지하고 유증상자 발생 때에는 관계 의료기관에 연계할 방침이다. 상황이 더 나빠지면 결정전은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