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 민간사업자 공모 끝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시-대륙산업개발, 견해차 없으면 내달 초 협약 체결

수년째 표류하는 거제 행정타운 터 닦기 공사가 정상화 물꼬를 텄다. 세 차례의 민간사업자 공개 모집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서다. 뒤이은 협약 체결과 공사 재개로 사업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거제시는 '행정타운 조성 사업 터 정지 공사'를 시행할 새로운 민간사업자 공모 결과, 사업 계획서 평가에서 최고 득점을 한 대륙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뽑았다고 17일 공고했다.

이 컨소시엄(건설 공사 따위 수주에서 여러 기업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식 또는 그런 모임)은 지역 토목건축업체인 대륙산업개발과 석산을 개발하는 지에스엠㈜ 등 2개 업체로 이뤄졌다.

이번 공모에는 대륙산업개발 컨소시엄을 포함해 시공 능력 50억 원 이상, 골재 채취업 보유 등 입찰 참가 자격을 갖춘 컨소시엄 2곳이 제안서를 냈다.

시는 대륙산업개발 측과 협상을 벌여 견해차가 없으면 다음 달 2일까지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부담금 31억 7000만 원을 협약 전에 내면 공사 현장 유치권 등 걸림돌이 해결되는 조건이어서 사업 정상화 전망이 밝아 보인다.

시 관계자는 "공사 기간, 골재 대금 등 협상을 둘러싼 갈등 요인이 거의 없어 양측 논의가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른 시일 내 공사가 정상화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공사는 옥포동 산177-3번지 일원을 석산 개발 방식으로 다듬어 공공청사(경찰서·소방서 등)와 부대시설 등이 들어설 땅(9만 6847㎡)으로 만드는 것이다. 사업자 측이 이 과정에서 나오는 자연 상태 암석(233만㎥·추정치)을 골재로 팔아 공사비(378억 9000만 원)를 자체 조달해야 한다.

앞서 2016년 9월 착공했지만, 공정이 12%에 그친 채 장기간 제자리걸음이다. 이에 시가 지난해 최초 사업자와 협약을 해지하고, 두 차례 사업자를 공모했으나 응찰자가 없어 연거푸 유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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