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선출 놓고 여야 공방만
기간 연장 합의 못해 오늘 종료

진주시의회가 고질적인 시내버스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지만 회의 한 번 하지 못한 채 18일 활동을 종료할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는 지난해 4월 19일 제210회 임시회에서 '시내버스 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시내버스 특위) 구성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특위는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 적정성, 노선 전면 재개편, 수익금공동관리 도입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활동 기간은 10개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시의원 각 4명씩 8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특위 구성 결의안 통과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위원장을 누가 맡느냐를 두고 여야 합의가 안 돼 구성조차 마무리 짓지 못했다. 여기에는 의회 내 의견이 엇갈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특위 활동 종료 시점(18일)을 앞두고 민주당 위원들은 14일 개원한 217회 임시회에서 특위 연장안을 의장 직권으로 상정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한국당 위원들 반대로 무산됐다.

민주당 위원들은 "특위가 위원장 선출 문제로, 시작부터 제동이 걸려 원활히 활동하지 못했다"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특위를 구성해 위원장 선출과 특위 진행의 문제점을 바로잡고, 시민들이 염원한 특위 활동을 폈으면 한다"며 연장을 요구했다.

반면 한국당 소속 위원은 "현재 시내버스로 말미암은 민원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안다. 특위가 아니더라도 버스 문제는 상임위에서 다룰 수 있고, 감사원의 시내버스 문제 감사결과도 곧 공표될 예정"이라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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