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현업단체·시민단체 협력
경남서도 집중 감시·평가 예정

4·15(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약 두 달 앞두고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 현업단체와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 등 시민단체가 '유권자 중심 선거 보도가 이뤄지는지'를 감시하고자 뭉쳤다. 경남과 부산에서도 언론 관련 시민단체가 지역별 매체의 선거 보도를 집중 감시하고 평가할 예정이다.

17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는 '2020년 총선미디어감시연대(이하 총선감시연대)' 발족식이 있었다. 총선감시연대에는 언론노조와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7개 언론 현업인 단체와 민언련·지역 민언련 등 25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한다.

총선감시연대는 발족 기자회견문에서 "이번 총선이 다양한 미디어가 각자 특색대로 선거에서의 역할을 다하는 원년이 되도록 시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며 "신문·방송뉴스, 종편 시사프로그램, 유튜브 등 매체별 주간 보고서와 더불어 시민이 매일 저녁 선거 보도 동향을 확인하도록 간편한 메시지도 발행할 예정이다. 시민 제보와 의견은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무 책임자인 윤석빈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장은 "기존 보도감시 활동과 다른 점은 크게 세 가지다. 기존 선거보도감시준칙에서 선거보도제작준칙 제정으로 어떤 것을 보도하고, 삼가야 할지를 추가한다. 서울 중심의 선거 미디어 감시에서 벗어나 전국적으로 감시 활동을 확대한다"며 "더불어 기존 미디어와 함께 유튜브와 팟캐스트 등에 대한 감시도 확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민실위원장은 "물론 이번 활동에도 각 정당과 후보자에게 주요 언론 의제 관련 정책을 묻고 실천 여부를 감시하는 것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17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20년 총선미디어감시연대' 발족식. /언론노조
17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20년 총선미디어감시연대' 발족식. /언론노조

서울지역은 이날부터 선거보도 감시를 시작하고, 전국 단위 감시 활동은 내달 2일부터 지역별로 일제히 시작한다.

경남지역은 경남민언련이 4개 신문매체(경남도민일보·경남신문·경남일보·경남매일)와 3개 방송매체(KBS창원총국·MBC경남·KNN) 등 7개 매체를, 부산은 부산민언련이 2개 신문매체(국제신문·부산일보)와 3개 방송매체(부산KBS·부산MBC·KNN) 등 5개 매체의 선거 보도를 각각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서울과 경남·부산 이외에도 강원, 경기, 광주전남, 대전충남, 전북, 충북 등에서도 선거보도 감시 활동이 이뤄진다.

총선미디어감시연대는 총선을 약 20일 앞둔 내달 25일 중간평가 토론회 겸 기자회견도 할 예정이다.

한편, 총선감시연대는 △경마식 보도, 지역주의·정치혐오 조장 보도 금지 △폭로성 주장에 대해서는 반드시 검증하고 보도 등 8개 항을 담은 2020년 총선보도제작준칙을 마련해 현업 보도매체 종사자와 감시활동자들이 적극 활용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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