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시작 전 알림입니다. 곧바로 퀴즈 문제부터 내어 보겠습니다. 다음에 나열하는 대중가요 가사들 속에서 공통으로 쓰인 말 알아맞히기! ㉮ '무슨 말을 어떻게 할까'-<그녀를 만나는 곳 백미터 전>. ㉯'뽕 따러 가면 무슨 재미냐'-<뽕 따러 가세>. ㉰'떠나간 뒤에 생각을 하면 무슨 소용이 있나요'-<아쉬움>. ㉱'사랑이 무슨 장난인가요'-<왜 돌아보오>.

쉬운 문제이니 답도 쉽지요. '무슨'! 그 '무슨'들에선 공히 흥미가 느껴집니다. 한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9일 자신의 지역구인 모교 성균관대 인근 분식점에서 기자들의 학창 시절 추억 질문에 답한 말 속의 '무슨'과는 천양지차입니다. "아, 1980년. 그때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 그래서 휴교가 되고 그랬던 기억이…." 그 말 속의 '사태' 앞에 붙은 말 '무슨'이 앞의 가사들 속 흥미 쪽 '무슨'과는 어감상 뭣이 다를까요? 또 뭣이 의심쩍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걸까요?

 

작년 3월 광주 방문 때

물세례 봉변 당한 황교안

그 후 터진 '5·18 막말'들

한 꿰미에 꿰어 본다면

'사태' 앞

'무슨'이 '광주'란 것쯤

상식으로 뻔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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