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행사 생략 많아
경남교육청 근현대 기록 공개
1910~2020년 시대상 반영 눈길
경남도교육청은 시대별 졸업 사진 10점을 누리집에 공개해 졸업의 추억을 나눈다.
시대별 졸업 사진에는 졸업하는 선배를 축하하는 후배의 모습, 졸업하는 제자를 뿌듯하게 바라보는 교사의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이번에 공개하는 기록물은 1910년대부터 최근까지 사진이다.
공개된 연도별 졸업 사진을 보면 1915년에는 칼을 찬 교원, 1940년에는 연단 뒤 커다란 일장기가 보이는 등 일제강점기 시대상을 볼 수 있다.
1964년 남해 이동초등학교 졸업 사진에서는 16회 졸업생들이 졸업 이후 28년 만에 다시 학교 운동장에 모여 촬영한 사례도 볼 수 있다.
1996년 창녕 성곡초등학교 사진에는 학생 수 급감으로 남은 1명의 졸업생만 어른들과 함께 수줍게 촬영에 응한 모습이 찍혔다.
시간이 흘러 올해 경남정보고등학교 졸업식은 강당이 아닌 교실에서 조촐하게 치러졌다. 졸업식을 유튜브로 방송하기 위해 설치된 다수의 촬영 장비가 눈에 띈다.
이들 사진은 도교육청 홈페이지 화면 중간에 있는 '맞춤서비스' 메뉴의 '일반' 탭을 누른 뒤 '경상남도교육청기록관'을 클릭해 상시 확인할 수 있다.
김윤희 도교육청 지식정보과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외동딸 졸업식을 보지 못해 속상하다는 학부모의 인터뷰를 보며 많이 안타까웠다. 이번 공개된 기록물을 통해 간소화된 졸업식으로 생긴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우귀화 기자
wookiza@idomin.com
경제부에서 유통, 사회적경제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