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

올해 열리는 도쿄 올림픽 여자농구에 출전할 12개 나라가 모두 정해졌다. 10일 세르비아와 프랑스, 벨기에에서 끝난 최종예선 결과 우리나라와 중국, 스페인, 호주, 벨기에, 푸에르토리코, 세르비아, 캐나다, 프랑스, 나이지리아가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에 앞서 개최국 일본과 2018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우승팀 미국이 올림픽 본선에 선착해 있었다. 이문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끝난 최종예선 B조에서 3위를 차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도쿄 올림픽 여자농구 본선 조 추첨은 3월 21일에 진행된다. 본선에 오른 12개 나라가 3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벌이며 각 조 상위 2개국과 조 3위 국가 중 조별 리그 성적이 좋은 2개 나라가 8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별 리그에서 한 번만 이겨도 경우에 따라 8강에 오를 수 있는 셈이다.

본선에 오른 나라들의 FIBA 랭킹을 보면 미국(1위), 호주(2위), 스페인(3위), 캐나다(4위), 프랑스(5위)가 진출했고 세르비아(7위), 중국(8위), 벨기에(9위), 일본(10위)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세 자리는 나이지리아(17위), 한국(19위), 푸에르토리코(23위)로 채워졌다. 우리가 해볼 만한 전력으로 평가되는 나이지리아나 푸에르토리코는 세계 랭킹으로 볼 때 우리와 같은 조가 되기는 어렵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세계 랭킹 10위 이내 팀을 최소한 한 번은 꺾어야 8강 진출 희망을 엿볼 수 있다. 대표팀은 이를 위해 가용 인원을 더 늘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이번 최종예선에서 영국과 경기에 주전 5명 가운데 3명이 40분을 모두 소화했다. 영국을 꺾어 가까스로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냈지만 바로 다음 날 경기였던 중국전에 미친 여파가 매우 컸다.

이번 최종 예선에서도 '영국만 잡는다'는 전략이 주효한 만큼 대진 추첨이 끝난 뒤 상대에 대한 맞춤형 대비책을 세우는 것은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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