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난해 4분기 거래가 분석
전분기비 2255만↑ 금융 17만↑

지난해 4분기 경남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폭에 비해 매입 금융비용 오름세는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정보서비스업체 직방에 따르면 LTV(주택담보대출비율) 40%를 가정해 아파트 구입 연간 금융비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지난해 4분기 경남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은 2억 1166만 원으로 전분기 1억 8911만 원보다 2255만 원(11.9%) 올랐다. 반면 아파트 거래가격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난해 4분기 경남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은 209만 원으로 전분기 192만 원보다 17만 원(8.1%) 올랐다.

이 같은 현상은 전년과 비교하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경남 아파트의 지난해 4분기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2억 1166만 원)은 전년 동기 1억 7599만 원보다 3567만 원(20.2%)이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금융비용은 209만 원으로 오히려 230만 원에서 21만 원(9.1%)이 내렸다.

경남지역 지난해 아파트 실거래 매매가는 △1분기 1억 7835만 원 △2분기 1억 8019만 원 △3분기 1억 8911만 원 △4분기 2억 1166만 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금융비용은 △1분기 219만 원 △2분기 208만 원 △3분기 192만 원 △4분기 209만 원으로 3분기 연속 줄었다가 상승으로 돌아섰다.

전국의 아파트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은 지난해 3분기 3억 731만 원에서 4분기 3억 8556만 원으로 약 1525만 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분기 대비 매매거래가격은 4.1% 상승했으나, 금융비용은 4분의 1 수준인 0.9%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시도별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은 전분기 대비 서울과 대전, 제주에서만 줄어들었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모든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비용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부산으로 51만 원 올랐고, 세종이 그다음으로 50만 원 상승했다. 세종은 유일하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금융비용이 상승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금융비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연간 807만 원으로 파악됐다. 서울 다음으로는 세종이 409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 399만 원, 부산 347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정부가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9억 원 이상 주택 매입의 대출규제를 더욱 강화해 고가 주택에 대한 자금 유입경로를 옥죄고 있다"며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낮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고 있고, 전세를 활용한 레버리지 투자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어서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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