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실내체육관 등 임시휴관
대회·지역 축제 취소 더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우려에 따라 도내 시·군의 공공체육시설 휴관과 행사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진주시 = 진주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대처로 11일부터 23일까지 실내 공공체육시설을 임시휴관한다고 10일 밝혔다.

대상 실내 공공체육시설은 문산실내체육관(문산읍), 진주생활체육관(상평동), 진주실내체육관(초전동), 초전동 진주국민체육센터(실내수영장 포함), 진주탁구광장(신안동)이다.

시민 안전을 위해 선제적 임시 휴관 조치를 하고 감염증이 더욱 확산될 경우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청정지역으로 볼 수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2~3차 감염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불특정 다수의 시민이 이용하는 공공체육시설에서의 감염 및 확산 가능성이 우려되는바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시하여 임시 휴관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시는 386개 민간 체육시설업체에도 감염증 예방수칙 준수와 예방용품 비치 등을 안내하여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진주시체육회는 소속 회원종목단체별로 2월과 3월에 계획된 체육행사를 연기 또는 취소하도록 요청했다.

김택세 진주시체육회장은 "진주시는 아직까지 청정지역이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체육회에서 할 수 있는 예방 대책은 모두 시행할 계획이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 캠페인도 적극 진행하여 감염 확산 방지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시는 10일 오후 6시 시청 5층 기업인의 방에서 관내 의료기관 병원장과 감염병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효율적인 차단·예방을 위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선별진료소가 설치되어 있는 7곳의 병원장과 의약단체 임원 및 감염병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앞으로의 대응방안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활동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조규일 시장은 "시는 현재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차단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외부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어느 때보다 여러분들의 전문지식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합천군 = 합천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제2회 한국춘란무명품 전국대회를 취소했다.

한국춘란무명품 전국대회는 전국 난동호회 등 난 애호가들이 그동안 키워온 미등록품(명명등록 전 한국춘란)을 출품하는 전시회로 지난해 합천에서 첫 대회를 열었다.

올해 대회는 21일부터 23일까지 합천체육관에서 열 계획으로 미등록 한국춘란 2000여 점을 전시할 예정이었다.

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가 수도권을 넘어 지방에서도 감염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많은 사람이 모일 수밖에 없는 대회를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되었다"며 "주민 건강을 최우선해 대회 취소를 결정한 만큼 이해를 부탁한다"고 했다.

◇의령군 = 의령군도 내달 7일부터 15일까지 개최 예정이던 가례 밭 미나리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가례 밭 미나리 축제는 2019년 처음 개최됐다. 이 축제는 가례면의 우수 특산물인 밭 미나리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과 미나리·특산물 판매장, 미나리 수확 체험장 운영으로 군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와는 달리 미나리 집하장이 좁다는 의견을 반영, 가례 홍의정으로 축제 장소를 옮길 예정이었다.

또 면민 체육대회와 연계해 더욱 단결된 면민 축제로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적극적인 지역 특산물 홍보 기획 등을 추진했으나,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에 따라 행사 개최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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