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에 1쿼터 7-22 크게 밀려
국내파 고군분투 69-68 견인

1쿼터만 보면 프로팀이 맞는지 의구심까지 줬던 창원LG가 극적인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더구나 KBL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던 캐디 라렌이 단 6득점으로 부진을 보였지만 국내 선수들의 깜짝 활약으로 이뤄낸 역전승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9일 오후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LG와 전주KCC 5라운드 맞대결에서 창원LG는 69-68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쿼터 창원LG는 7-22로 크게 밀렸다. 2점슛 10개 중 2개, 3점슛 6개 중 1개만 성공했다. KCC가 2점슛 12개 중 7개, 3점슛 5개 중 2개를 성공시키며 창원LG가 어려운 경기였다. 더구나 리바운드에서 창원LG가 12개, KCC가 9개를 잡아냈지만 LG는 턴오버 8개를 범한 것도 발목을 잡았다.

2쿼터는 15-15로 균형을 맞췄다. 무엇보다 턴오버가 줄어든 것이 이후 추격의 디딤돌이 됐다. 2쿼터 턴오버는 2개.

3쿼터 후반은 창원LG 독무대였다. 쿼터 종료 전 5분간 LG는 양우섭이 8득점, 정성우가 6득점으로 팀의 득점을 이끌며 14-7로 추격의 불씨를 살려냈다. 3쿼터 전체 득점은 창원LG가 21-16으로 앞섰다.

4쿼터 승부는 서민수가 좋은 모습을 보인 가운데 정희재가 갈랐다.

쿼터 시작하고 서민수가 3점포 1개를 포함해 7점을 몰아넣으며 50-53, 3점 차까지 추격에 나섰다. 종료 7분 7초를 남기고 정희재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면서 53-53 동점이 됐고, 이때까지 KCC 득점을 무득점으로 묶어내는 수비도 좋은 모습이었다. 이어 상대 이정현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줬지만 이정현은 1득점에 그쳤다. 6분 12초를 남기고 정희재는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낸 데 이어 3점슛을 성공시키며 56-55로 역전에 성공했다.

창원LG 분위기가 좋은 상황에서 결정적인 위기가 찾아왔다. 팀의 역전을 이끌었던 정희재가 2분 51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당하면서 63-62, 1점차 경기를 재역전당할 위기. 상대 송창용이 자유투 2개 중 1개만 넣으면서 63-63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창원LG는 유병훈과 양우섭의 잇단 득점, 그리고 이날 단 2득점으로 묶여 있던 라렌까지 득점 대열에 가세하면서 1점 차 역전승을 지켜낼 수 있었다.

이날 창원LG는 서민수가 13득점 6리바운드으로 쏠쏠한 활약을 한 가운데 정희재 12득점, 유병훈과 양우섭이 10득점씩을 올려주며 맹활약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