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다양성과 함께 과잉·남용도 확대
유해물 걸러내는 제도·법제 마련 이어져

2017년 10월부터 유튜브에 노란 딱지가 붙기 시작하면서 블랙 리스트나 검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야당 입장에서 노란 딱지는 보수적 유튜버를 위축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유튜브 영상에 노란 딱지가 붙으면 해당 영상에 붙는 광고가 제한되고 결국 영상 제작자에게 돌아가는 광고 수익이 줄어들게 된다.

유튜브는 광고주가 원하지 않고 친화적이지 않은 콘텐츠 및 주제를 가이드라인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폭력과 성인용 콘텐츠, 유해하거나 위험한 행위, 증오성 콘텐츠, 약물과 마약 관련 콘텐츠, 담배와 총기 관련 콘텐츠, 논란의 소지가 있는 문제와 민감한 사건을 제시하고 있다. 노란 딱지가 처음 생겨난 이유는 2017년 영국에서 나치를 추종하는 유튜브 영상에 영국 정부의 광고가 붙은 일이 있었다. 이처럼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콘텐츠에 광고를 지원하는 아이러니 현상이 발생하였고 광고주가 원하지 않고 싫어하는 영상에 광고를 붙이지 말라는 적극적인 불만이 제기되었다. 그 해결책으로 유튜브에서는 노란 딱지가 붙는 새로운 기준과 AI 기술을 내놓기 시작하였다.

유튜브라는 플랫폼은 누구든지 계정을 만들 수 있고 다양한 목소리가 난립하면서 개별 제작자의 영향력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계정이 많아질수록 각 계정은 노력 여하에 따라 구독자가 늘어나고 줄어드는 등 유튜브 계정에 대한 신뢰도와 공신력이 차별화될 것이다.

온라인 플랫폼에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될수록 표현의 과잉과 남용에 따른 부작용도 함께 증가할 것이다. 유튜브의 노란 딱지 정책이 규제의 과잉이라고 비판할 수 있지만 무제한적인 표현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유튜브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플랫폼 업체는 개별 계정의 신용 평가를 적극적으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온라인 플랫폼 업체는 더욱 적극적으로 가짜뉴스나 명예훼손적 표현 및 불법과 관련된 콘텐츠를 걸러내고 투명하고 깨끗한 정보 유통 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다. 구체적인 예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통해 광범위하게 퍼진 가짜 뉴스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그해 11월 19일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 경영자는 '가짜 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페이스북의 가짜뉴스 퇴치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먼저 가짜뉴스의 탐지 능력을 강화하고, 둘째 가짜뉴스 신고 절차를 간소화하고, 셋째 제3의 팩트 체크 전문업체와 협력하고, 넷째 가짜 뉴스 배포 사이트를 차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결론적으로 무한대로 증식하는 계정과 무제한적 표현의 부작용이 커지는 상황에서 유튜브나 SNS 업체가 양질의 콘텐츠를 추천하고 유해한 콘텐츠를 필터링하여 나쁜 통화(악화)를 걸러내고 좋은 통화(양화)를 추천하는 콘텐츠 신용평가 시스템을 위한 제도나 법제가 마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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