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세력 초강세 지역이지만
2018년 지방선거 민주당 약진
판세 안갯속 공천 경쟁 과열

진주 을 선거구는 4일 현재 1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해 경남에서 가장 후보가 많다.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5명, 자유한국당 6명, 우리공화당 1명, 국가혁명배당금당 4명이다.

민주당 예비후보는 박양후(53)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겸임교수, 서소연(54) 전 진주시을지역위원장, 신서경(51) 경남도당 부위원장, 천외도(59) 진주낙우회 회장, 한경호(57) 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다.

한국당은 강민국(49) 전 도의원, 권진택(60) 전 경남과기대 총장, 김영섭(52) 전 청와대 행정관, 김재경(58) 현 국회의원, 정인철(58) 전 대통령실 기획관리비서관, 정재종(60) 전 감사원 부이사관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우리공화당은 김동우(49) 전 진주시장 후보가, 국가혁명배당금당은 강호진(68)·김봉준(58)·오필남(50)·이중재(49) 씨가 등록했다.

특히 민주당과 한국당에서 모두 11명이나 등록하면서 전례 없는 치열한 당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당은 4선 현역인 김재경 의원도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할 정도로 공천 경쟁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진주 을은 역대 선거에서 하순봉 전 의원에 이어 김재경 의원이 내리 4선을 하며 보수 세력이 초강세를 보이는 곳이다. 그러나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약진하며 변화 가능성을 보였다. 민주당은 시장 선거에서 45%, 도지사 선거에서 51%를 각각 얻어 한국당과 비슷하거나 역전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당이나 한국당이나 당내 경선이 발등의 불이다. 예비후보가 많은 만큼 본선보다는 예선 통과가 더 급한 일이 됐다.

민주당은 역대 선거에서 후보조차 내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촛불혁명 이후 정권교체로 정당 지지도가 올라가면서 이번 총선에서 5명이나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서소연 전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던 인물이 주를 이뤘으나 출마설이 계속 나돌던 한경호 예비후보가 뒤늦게 합류했다.

서 예비후보는 어려운 시기에 당의 뜻에 따라 시장과 국회의원 등에 출마, 험지에서 당내 입지 확보에 일조했다며 자신을 보이지만 지난 연말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검찰에 기소된 것은 악재다. 한 예비후보는 도지사 권한대행 등 이력을 내세워 '진주 발전의 적임자·진주 현안 해결사'를 강조하고 있다. 처음 출마하는 박양후 예비후보는 '깨끗한 정치인 민생디딤돌, 희망 사다리'를, 신서경 예비후보는 '비도덕적인 경제구조와 잘못된 사교육시장 개선'을, 천외도 예비후보는 '더불어 잘사는 국가, 진주 시민이 행복한 세상'을 외치며 유권자 마음 잡기에 바쁘다.

한국당에서는 김재경 예비후보의 현역 의원 공천배제(컷오프) 통과가 핵심 변수다.

김재경 예비후보는 중진으로서 경남의 총선 승리를 견인할 수 있는 중심축 역할을 할 것이라고 컷오프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강민국 예비후보는 '유일한 40대로 좌파 독재를 막고 헌법적 가치 수호'를, 권진택 예비후보는 '지역 현안들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경제전문가'를, 김영섭 예비후보는 '10년 열정을 진주의 일꾼으로'를, 정인철 예비후보는 '국정 중심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진주경제 견인'을 각각 내세우며 공천을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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