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손 전지훈련 첫 팀미팅
이 감독 "기회 평등·평가 공정"
라이트·알테어, 선수단과 인사

NC다이노스가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2020시즌 담금질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 1일 NC는 첫 훈련과 선수단 미팅을 열고 올 시즌 각오를 다졌다.

첫 미팅에서 이동욱 감독은 "지난해 우리는 이곳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자율적으로 운동하자는 목표를 세웠는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며 "모두 잘한 덕분에 가을 야구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감독은 올해 야구를 '평등'과 '공정'으로 내다봤다.

이 감독은 "평등은 야구장에서 모든 선수에게 기회가 열려 있다는 말이다. 공정은 노력과 실력을 기준으로 평가를 받는다는 의미"라며 "실력이 있으면 뛰고 실력이 없으면 뛸 수 없다. 올해는 공정을 바탕으로 팀과 캠프를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이어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 있으니 노력해 달라"며 "그 노력과 실력에 대해 평가받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지훈련 기간 NC는 부분별로 훈련을 나눠 진행하기로 했다.

야수 중 웨이트 트레이닝이 필요한 선수는 오전 8시, 얼리 워크(Early Work·스프링캠프 본 훈련에 앞서 몇몇 선수들만 빨리 나와 훈련하는 것) 선수는 오전 8시 30분 훈련을 시작한다. 나머지 선수단은 오전 9시 50분 팀 미팅 후 훈련에 돌입한다.

▲ NC다이노스 선수단 스프링캠프 첫 팀 미팅 중인 외국인 선수들(왼쪽부터 라이트, 루친스키, 알테어).  /NC다이노스
▲ NC다이노스 선수단 스프링캠프 첫 팀 미팅 중인 외국인 선수들(왼쪽부터 라이트, 루친스키, 알테어). /NC다이노스

팀 훈련은 낮 12시 점심으로 종료하기로 했다. 오후 1시부터 야수는 엑스트라 워크(Extra Work·본 훈련 종료 후 추가적으로 하는 훈련)를, 투수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기로 했다.

야간 타격 훈련도 한다. '3일 훈련-1일 휴식'의 매턴에서 1회씩, 첫째 훈련일 저녁 식사 후 약 1시간 동안 진행한다. 선임 선수는 자율적으로 참가하고, 젊은 선수는 코치진이 대상자를 정해 훈련하기로 했다.

투수 훈련 역시 선임은 자율적으로, 나머지 선수는 주전-백업 조로 나눠 진행하기로 했다. 개개인 능력 차에 따른 훈련량 차이를 보완하고 팀 훈련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중점적으로 개선하기 위함이다. 단, NC는 선수 노력과 실력에 따른 주전-백업조 재편성 가능성을 열어뒀다.

손민한 투수 코치는 "선수단 준비가 역대 최고인 듯하다. 부상자 없이 캠프를 시작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이번 캠프는 선수 약점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려 한다. 투구할 때 개개인 상황에 맞는 훈련 목표를 설정해 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준 타격 코치는 "이번 캠프에서는 지난해 팀 득점권 타율이 낮았던 부분을 보완하는 훈련에 집중하려 한다. 득점권 상황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타격을 할 수 있도록 팀플레이 상황을 많이 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수단도 전지훈련에서의 성장을 기대했다.

주장 양의지는 "오랜만에 모여서 훈련을 하니 비시즌 개인 훈련할 때보다 즐겁게 할 수 있었다"며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 모두 부상 없이 이번 캠프를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지훈련 시작과 함께 팀에 합류한 새 외국인 선수 마이크 라이트와 애런 알테어, 재계약한 드류 루친스키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알테어는 "캠프 전까지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주 3회 컨디셔닝 훈련과 웨이트 훈련을 병행했다. 일주일에 2∼3차례 타격 연습도 했는데, 덕분에 캠프를 잘 치를 수 있을 듯하다"며 "루친스키·라이트와 처음 함께하게 됐는데 모두 좋은 친구들 같다. 루친스키는 KBO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라 라이트와 나처럼 경험이 없는 선수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NC는 캠프 첫 훈련에서 데이터 장비인 랩소도(투구 추적 레이더 장비)와 블라스트(스윙 추적 장비)를 각 2대씩 운영했다.

NC는 "캠프 기간 데이터 장비 운영을 통해 선수단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데이터 이해와 활용도를 높이고자 선수단을 대상으로 약 5회의 데이터 관련 강의도 진행하기로 했다. 부문별 코치진 강의도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